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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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의 '시즌 첫 승' 이 더욱 값진 이유

기사입력 2011.09.29 09:56 / 기사수정 2011.09.29 09:56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맏형 김수경이 745일 만에 달콤한 승리를 따냈다.
 
김수경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1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짠물투구'를 펼쳤다.
 
이날 김수경의 호투는 팀에게도, 자신에게도 의미가 깊다.
 
넥센은 이전 경기까지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게다가 문학 구장에서 11연패를 하며 유독 한 구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김수경의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넥센은 연패 기록을 모두 끊었다.
 
김수경 개인에게 있어서는 더욱 값진 1승이었다. 올 시즌 기록한 첫 승이었다. 덧붙여 지난 2009년 9월 13일 한화전 이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김수경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12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사실상 올 시즌 '꼴찌'를 피할 수 없는 넥센이 이처럼 노장 투수의 호투로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한 것은 팀에게도 고무적인 일. 꼴찌라는 이유로 침체될 수 있는 팀 분위기였지만 이날 승리로 '넥센이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라는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낼 수도 있다. 
 
김수경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낮은 공 제구에 신경 쓴 것이 주효했다"며 "스피드는 좀 떨어졌지만 직구의 힘은 여전하다고 믿고 자신감 있게 투구했다"고 말했다. 
 
[사진 = 김수경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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