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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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천서진' 이미지 완벽 탈피…정숙한데 강렬하다 (정숙한 세일즈)

기사입력 2024.10.17 13:38 / 기사수정 2024.10.17 13:38



(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정숙하면서도 강렬한 김소연의 연기가 눈길을 끈다.

12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파격적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전개, 세상의 편견에 물음표를 던지는 방판 씨스터즈 한정숙(김소연 분), 오금희(김성령), 서영복(김선영), 이주리(이세희), 그런 이들과 얽히며 묘한 의문을 흩뿌린 김도현(연우진)의 미스터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빌런의 아우라를 완벽히 지우고 정숙한 얼굴로 돌아온 김소연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본체와 싱크로율 100%의 정숙한 ‘한정숙’ 역을 맡은 김소연은 실제 자신의 모습인지 연기인지 헷갈리는 ‘캐아일체’를 선보였다.

'마지막 희망'을 놓고 내린 탓에 부득이하게 버스를 막은 것이 미안해 연신 “죄송하다”고 몸을 낮추거나, 이대 영문과 나온 금희의 화려한 영어 실력에 감탄의 박수를 보내는 등 깨알같이 튀어나온 현실 연기로 인해, 시청자들은 “착하고 순수한 현실 김소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김소연이 “혼신의 힘을 다해, 다음날 몸살까지 났었다”고 밝혔던 대망의 성인용품 첫 방문판매 장면에선, “시청자분들께 첫 방문 판매에 나선 정숙의 긴장과 떨림을 전달하고, 동시에 웃음도 선사하고 싶었다”는 김소연의 의도가 전해졌다.



자칫 불쾌해질 수도 있는 소재를 정숙의 움직임과 대사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어 더욱 화제가 됐다. 성인용품을 열심히 판매하는 정숙과 성인용품과 낯가리는 정숙의 두 자아가 충돌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린 김소연의 연기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소연의 독보적 감정 연기 또한 주목할만 하다. 사고뭉치 남편 권성수(최재림)가 친 사고를 매번 수습하기 바빠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에게 새 가방 하나 사주지 못한 정숙은 사촌오빠에게 얻어온 핑크색 공주풍 가방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엄마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게다가 남편이 속 썩일 때마다 참았던 정숙은 그가 절친 성미화(홍지희)와 바람 피우는 현장을 목격한 후 가슴 아픈 눈물을 쏟아내며 상처와 배신감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어 동네에서 '저급한 물건' 취급당하는 성인용품을 판다는 이유로 담벼락 낙서 테러를 당해 충격을 금치 못하는 등 정숙의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정숙한 세일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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