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새로운 F1의 황제'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 레드불)이 '2011 포뮬러 원(이하 F1으로 표기) 싱가포르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9승 째를 올린 페텔은 월드챔피언 등극에 단 1점만을 남겼다.
페텔은 25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서킷에서 열린 '2011 F1 14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선에서 5.073km의 서킷 61바퀴를 1시간59분06초757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페텔은 24일 열린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결선 출발 시, 선두에서 스타트를 끊은 페텔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페텔은 8월 벨기에 그랑프리 이후 3대회 연속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또한, 싱가포르 그랑프리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텔은 스타트 이후 마지막 바퀴까지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가뿐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젠슨 버튼(31, 영국, 맥라렌)이 차지했다. 버튼은 초반 레이스에서 마크 웨버(35, 호주, 레드불)를 앞지른 이후 2위를 차지했고 막판 페텔을 거세게 추격하는 끈질김을 보여줬다.
3위는 마크 웨버에 돌아갔다. 웨버는 레이스 후반까지 알론소와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친 끝에 독일 그랑프리 이후 4대회 만에 포디움에 올랐다. 4위는 페르난도 알론소(30, 페라리, 스페인)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2번이나 우승한 루이스 해밀튼(26, 영국, 맥라렌)은 펠리페 마싸(브라질, 페라리)와의 충돌로 인한 머신 파손으로 인해 하위권까지 쳐졌다. 하지만, 공격적인 레이싱을 펼친 루이스는 막판 뒷심으로 5위에 올랐다.
'원조 황제' 미하엘 슈마허(41, 독일, 메르세데스)는 사고로 리타이어하면서 2대회 연속 5위를 차지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는 후반기 개막 이후 꾸준한 레드불의 돌풍이 이어졌다. 페텔은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309포인트를 기록해 2위 버튼(185포인트) 와의 격차를 124점으로 벌렸다. 따라서 페텔은 앞으로 남은 5번의 그랑프리에서 단 1포인트만 획득하면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페텔의 챔피언 등극이 기정 사실화 된 가운데 2위 경쟁은 버튼-알론소-웨버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버튼은 185포인트로 알론소(184포인트)를 밀어내고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포디움에 오른 웨버(182포인트)는 3위 알론소를 2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해밀튼은 168포인트에 그쳐 2위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상황이다.
시즌 열 다섯 번째 레이스인 F1 일본 그랑프리는 10월 7일부터 사흘간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다.
[사진 = 세바스티안 페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C) LAT Photographic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