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언니네 산지직송' 김세희 PD가 프로그램의 새 시즌 가능성을 언급했다.
tvN '언니네 산지직송'은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산지에서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에 도전하고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를 담아낸 프로그램.
제철 식재료가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 염정아와 박준면, 안은진, 덱스의 '남매 케미'가 더해지면서 웃음과 감동을 잡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경남 남해를 시작으로 경북 영덕, 경남 고성, 전북 고창, 인천 강화도에서 어촌살이를 즐긴 이들의 여정은 지난 10일 방송된 13회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4남매와 함께한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연출을 맡은 김세희 PD는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출연자 4명은 물론, 지자체와 지역 주민 등 프로그램을 위해 도와준 전국 각지의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면서 "아이 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도와야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바닷가 마을에서 일을 하고 제철 먹거리를 먹는' 프로그램의 기획은 제철 음식을 꼭 챙겨 먹는다는 김 PD와 김란주 작가의 의견이 일치하면서 시작됐다. 가을엔 소래포구에서 꽃게를 먹고 제주에 가면 딱새우를 먹는 것처럼, '미식에 풍경을 곁들인'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 만큼 "제철 음식 먹으면서 예쁜 풍경 보여주면 좋겠다"했던 것.
김 PD는 '윤스테이' 시절부터 잘 맞았다는 메인 작가와 함께 다섯 군데의 지역과 집. 일거리를 찾고 밤새 뛰어다니며 준비했다고 했다. 지역들은 "촬영 시기와 제철 음식 시기를 고려해" 선정됐다. 금어기나 조업의 상태 등 다양한 장애물도 많았기에 담지 못해 아쉬운 지역도 "너무 많다"고 했다. 김 PD는 "여름이 금어기라 가을, 겨울이 식재료는 더 많다. 촬영 컨디션이 안 되긴 할 텐데 미역이나 김 같은 게 그림이 세다. 우리는 쉽게 먹는데, '먹기 위해 이렇게 수고를 한다고?' 이런 아이템이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골 마을에서 밥을 지어먹는 '삼시세끼'와 그림이 달라 보여야 한다는 것도 숙제였다. 그는 "우리만의 색깔로 풀어내면 다르게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 제철 식재료 같은 포인트 강조하면 알아봐 주지 않을까 했고, 마을 주민들 밥상이 나오는 것도 다른 모습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송 이후 '비슷한 거 아냐?' 했던 반응이 사라지면서, 김 PD도 "다른 게 증명이 됐나 보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은 '언니네 산지직송' 역시 시즌제 예능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 김세희 PD는 "우선 너무 힘들어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라며 웃었다. 이내 그는 "출연자들과 시간과 뜻이 다 모인다면 이 멤버로 갈 생각은 있다.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다들 이 프로그램 좋아하고 애정이 있는데 그게(다 모이기가) 쉽지 않다"며 "다들 열심히 해주셨다. 이번 여름 정말 더웠는데 불평불만 없이 일하고 맛있게 음식 먹어주고 한 게 프로그램에 잘 녹아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재차 출연진에 감사를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