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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4-1 '성남 대파'….컵대회 4강 진출

기사입력 2007.05.31 06:41 / 기사수정 2007.05.31 06:41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성필. 이우람 기자] 수원 삼성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를 잡고 컵대회 우승을 향한 첫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수원은 30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 성남과의 경기에서 안정환, 백지훈, 나드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4-1의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4-3-3 포메이션의 겨루기로 시작한 경기 주도권은 수원이 먼저 잡았다. 수원은 전반 8분 성남의 왼쪽 미드필더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관우가 나서 골문을 향해 킥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성남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전반 12분 김두현이 수원의 오른쪽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프리킥을 얻어 골문으로 연결했고 뒤에서 달려들던 김상식이 헤딩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은 수원이 공격을 주도하는 분위기로 전개됐다. 이따금 수원의 실수 때마다 성남은 오른쪽 날개 공격수 최성국에 볼을 투입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최성국의 빠른 발은 수원 측면 뒷공간을 어지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수원은 전반 14분 백지훈이 성남의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해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김용대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성남 역시 왼쪽 풀백 장학영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25분, 골과 가까운 슈팅을 날리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두 팀의 치고받는 공격은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더욱 뜨겁게 전개됐다.

특히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 안정환은 부진을 털고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등 골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과도한 욕심 때문인지 전반 38분에는 박진섭과 충돌하며 발로 허벅지를 차는 행동을 하기도 해  주심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1분 뒤 안정환은 이관우의 프리킥을 뛰어들며 헤딩했지만 김용대의 정면으로 가는 등 골 욕심을 보이며 성남의 수비라인과 치열한 싸움을 전개했다.

찬스를 놓친 수원은 전반 44분 실점했다. 최성국이 오른쪽에서 코너킥 한 것이 김영철에 이어졌고 중앙으로 흐른 볼을 뒤에서 조병국이 뛰어들어 골문을 가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한 때 자신이 홈구장으로 삼았던 곳이라 그의 골은 더욱 의미 있는 것이었다.

선제골을 뺏긴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대의와 박성배를 빼고 나드손과 에두를 투입,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며 역전을 노렸다.

두 선수의 교체는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해 후반 14분 백지훈이 그림 같은 슈팅으로 김용대를 놀라게 했다. 1분 뒤에는 안정환이 이관우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헤딩을 하는 등 매서운 공격을 보였다.  

그러나 성남의 견고한 수비라인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양 측면 수비수 장학영과 박진섭이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수원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때문에 수원 선수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짜증을 내기도 해 후반 19분 김남일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7분 에두가 성남의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문전으로 가로지르기 한 것을 나드손이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이를 안정환이 그대로 슈팅, 김용대 골키퍼가 멍하니 바라보는 가운데 1-1 동점이 됐다.

동점이 되자 김학범 감독은 부진한 네아가를 빼고 한동원을 투입, 공격을 강화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한동원 효과는 금세 나타나 32분 김동현이 이운재 정면으로 가는 슈팅을 하는 등 두 팀의 승부는 안갯속으로 흘렀다.

후반 말미로 접어 수원의 측면 공격이 활발해짐을 눈치챈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김두현을 빼고 남기일을 역전을 노렸다. 남기일은 투입 되자마자 찬스를 잡아 슈팅을 날렸지만 마토의 수비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45분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성남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에두가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김용대의 펀칭이 이어졌고 튀어나온 볼을 잡은 백지훈이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 했지만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1분 백지훈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한 뒤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고 골문을 가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수원은 안정환을 빼고 홍순학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역전된 성남은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의 수비벽에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을 조율하는 김두현이 마저 교체된 뒤 공격의 활로를 찾기가 더욱 어려웠던 성남은 결국, 15분 양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안으로 드리블해 온 뒤 나드손에 안전하게 연결해 골문을 가르며 3-1을 만들었다. 수비수의 어설픈 볼 다룸을 끝까지 눈여겨본 양상민의 재치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수원은 연장 후반 1분 나드손이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4-1을 만들었다. 성남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성남은 양 측면 수비수를 공격적으로 올리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다. 

승리를 거둔 수원은 다음달 20일 A조 1위로 4강 PO에 직행한 울산 현대와 경기를 갖는다. 

[사진=후반 동점골을 넣고 좋아하는 안정환ⓒ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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