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대상포인트와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심현화(22, 요진건설)가 한경챔피언십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심현화는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트룬골프장(파72ㆍ6765야드)에서 열린 '제33회 메트라이트-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둘째 날,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심현화는 양수진(20, 넵스)과 박주영(21, 하나금융), 그리고 장하나(19, KT골프단)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상포인트(162점) 부문과 상금 랭킹에서 2억6천100만원을 벌어들여 각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심현화는 전반 9번홀까지 버디 한 개와 보기 한 개로 다소 주춤했다. 10번홀과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심현화는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심현화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실수만 하지 말자는 각오로 쳤다. 다른 선수들이 보기를 기록할 때 나는 파로 막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첫째 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가 까다롭게 세팅됐다. 좁은 페어웨이와 곳곳에 위치한 벙커와 헤저드, 그리고 빠른 그린 스피드는 경기 내내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심현화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주영은 "너무 공격적으로 치지 않겠다. 빠른 그린 속도를 감안해 공이 어떻게, 어디로 굴러 갈지를 집중해 쉽게 파를 잡아내겠다"고 앞으로의 경기 운영 방침을 드러냈다.
오늘만 3타를 줄이며 선전을 펼친 양수진은 "전날 세 번이나 헤저드에 볼을 빠뜨렸지만 오늘은 첫 홀부터 느낌이 좋아 버디를 치고 나갔다. 후반 끝나기 전에 맞은 위기를 잘 막아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한 명의 공동 선두 장하나는 "늘 문제였던 티샷이 잘 맞으면서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까지 살아나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 바람이 많이 분 탓에 거리 계산이 어려웠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코스가 잘 맞아 어렵지 않게 핀을 공략할 수 있었다"라며 평한 뒤 "이틀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차분하게 파를 잡아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 = 심현화 ⓒ KLPGA 제공]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