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유망주 투수 강윤구가 534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 화제다.
강윤구는 22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약 1년 반 만에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강윤구는 최근 들어 기세가 오른 LG 타선에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하며 안정적인 복귀투를 선보였다.
강윤구의 이날 투구 수는 70개. 지난 해 9월 팔꿈치 접합 수술을 받고 첫 복귀전인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실전 감각이 아직 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임을 감안한다면, 이날 강윤구가 올린 성적은 넥센 마운드에도 청신호다.
강윤구는 1회 이진영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선발투수에게 가장 부담이 된다는 1회를 무사히 넘겼다. 2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히 이닝을 막았다.
3회에 선두타자 김태군에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속타자 오지환에게는 볼넷을 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대형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주자는 2, 3루.
그 뒤에 나선 이진영은 이날 LG 타자들 가운데 가장 타격감이 좋았다. 첫 회에도 강윤구를 상대로 안타를 만들었던 만큼 3회 찬스에서 결국 그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택근과 박용택을 차례로 잡아내며 더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또한 강윤구는 LG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이면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5회까지 3,4,5번 타자들에게 단 1피안타만 허용한 것.
결국 넥센은 마운드의 호투와 타자들의 집중력이 어우러진 경기를 펼치며 LG에 6-2로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윤구는 "감독님께서 '70개 던지면 3, 4이닝 안에도 내릴 것이니 승리투수 되고 싶으면 알아서 5회까지 잘 던져라' 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좀 더 맞혀잡는 느낌으로 투구했던 것이 잘 들어맞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강윤구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