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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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차범근의 아이들'이 뜨고 있다

기사입력 2007.05.23 17:30 / 기사수정 2007.05.23 17:3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차범근의 아이들, 수원 상승세의 원동력'

"지금까지는 젊은 선수들이 잘했으며 그 선수들 덕에 많은 승점을 쌓았다. 당분간 그 선수들로 나갈 예정이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19일 울산전을 마치고 수원의 상승세를 젊은 선수들의 몫으로 돌렸다. 울산전에서 1:2로 패했지만 그 이전까지 6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와 하우젠컵 B조에서 나란히 2위에 올라섰다. 그런 원동력은 하태균과 서동현이라는 떠오르는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이른바 '차범근의 아이들'이 수원에서 뜨고 있다. 하태균과 서동현은 안정환과 나드손을 제치고 당당히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데다 이현진과 양상민 같은 젊은 존재들이 미드필더진을 휘젓고 있다. '골든 보이' 백지훈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갈수록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띄고 있다.

수원은 최근 7경기에서 16골을 넣었는데 그 중 10골이 젊은 선수들이 터뜨린 골이다.(서동현과 백지훈은 이 기간에 3골로 팀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젊은 선수들은 차범근 감독의 '카멜레온 전술'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인 경기를 소화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안정환과 나드손의 부진으로 침체에 빠졌던 지난달과 다른 모습이다.

차범근 감독은 그동안 잦은 선수 영입 과정에서 유망주를 키우지 않는다는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조병국과 조성환, 김두현 같은 '김호의 아이들'을 타팀으로 보낸 질타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곽희주와 김동현(2004년)-이현진(2005년)-서동현, 이길훈, 한병용(2006년)-하태균(2007년)에 이르러 꾸준히 유망주를 키웠다. 여기에 타팀에서 활약하던 조원희-백지훈-양상민까지 끌어 들여 수원 전력의 핵으로 성장 시켰다.(곽희주는 2003년에 입단했으나 2004년 개막 직전까지 임의탈퇴 위기에 몰렸던 2군선수였다.)

'차범근의 아이들'을 완성시킨 결정판은 수원의 주전 자리를 굳힌 '하태균-서동현' 투톱이다. 차범근 감독은 "하태균은 실력이 있어서 내가 키워보고 싶다. 서동현은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두 선수를 기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라며 두 영건을 칭찬했다. 두 선수는 최근의 거침없는 활약으로 수원의 공격진을 빛내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동안 수원의 유망주 하면 '김호의 아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하태균과 서동현, 백지훈 같은 젊은 선수들의 상승세가 돋보이자 '차범근의 아이들'이 떠오르게 되었다. 이제 '차범근의 아이들'이 '김호의 아이들' 만큼 K리그에서 좋은 활약 펼치는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지 흥미로워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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