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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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남편 옷 물려입어"… 임우일, 욜로 물리치는 '짠남자'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9.25 16:50



(엑스포츠뉴스 상암동,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임우일이 '짠남자'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가 오늘(25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짠남자'는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서 남다른 절약 습관을 지닌 연예계 대표 소금이들이 흥청망청 소비하는 이들의 일상을 살펴보고 참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선보인 파일럿 방송에서 아끼고 절약할 때 행복을 느끼는 소금이들과 거침없이 플렉스하는 흥청이·망청이의 극과 극 ‘환장 케미’가 재미를 준 바 있다. 

정규 방송에서는 짠돌이계 대체 불가 MC 김종국과 절약의 삶을 꿈꾸는 소금 지망생 ‘소망이’ 장도연을 중심으로 ‘돌아온 소금이’ 이준, ‘생활밀착형 소금이’ 임우일, ‘스마트 소금이’ 이승훈, ‘네임드 소금이’ 박영진이 의기투합했다.



임우일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한 '짠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아끼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40년 아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임우일은 "몇 년 전에 '욜로'라는 과격한 단어가 대한민국을 지배했다. 그 단어를 물리치고 '짠남자'가 대한민국의 소비 형태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대한민국 전체가 조금 더 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연예인은 불안한 프리랜서다. 무명이면 불안한 삶을 사는데 그런 삶이 지속되다 보니 아껴야 했다. 아껴야 다음달을 버틸 수 있고 이번달에 아껴야 다음달을 버틸 수 있는 생활을 했다"라며 현실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운이 좋았다. 예전에는 소비하고 욜로를 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물가가 높아지면서 아끼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이 될 때쯤 '짠남자'를 만났다"라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남다른 의미를 언급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불안했다는 임우일은 지난 2월 방송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듣도 보도 못한 '짠내력'을 자랑한 바 있다.

당시 임우일은 "하루는 부대찌개가 남았다. 스팸 같은 건더기는 꽤 많고 면은 깔끔하게 빠진 상태였다. 바로 싸달라고 했다. 하필 이중으로 담을 봉지가 없다더라.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부대찌개를 싸주셨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그걸 들고 귀가하다 신호등 기다리려고 잠깐 내려놨는데 지나가던 할머니가 '왜 음식물 쓰레기를 여기에 버리냐'고 호통 치셨다"라고 고백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임우일은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그런 건 최소 세 끼 정도 먹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옷을 포기하고 산다는 임우일은 "김기리, 류근지 등 옷을 좋아하는 동료들이 철마다 내놓는 옷을 물려 입는다. 거래처가 많아져 최근에는 후배인 이수지 씨 남편 옷도 입는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임우일은 "'라스'에서 말한 에피소드들이 예전에 비해 시청자나 대중분들이 공감을 해주시더라. 옛날에는 징그럽게 쳐다봤다면 지금은 시대의 흐름과 맞아 떨어져서 방송으로 유통이 될 수 있는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한다"라며 흐뭇해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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