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오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항해를 시작한다.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 다음 레벨로,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중 2부리그로 간주할 수 있다. 유로파리그보다 아랫 단계에 UEFA 콘퍼런스리그가 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는 아니지만 유럽 전역에서 수준급 팀들이 참가하고 있어 2년 만에 유럽 무대로 돌아온 토트넘 입장에서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 팀이 유로파리그로 내려와서 우승을 노리는 시스템이 사라지고, 처음부터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팀들끼리 겨루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선 우승도 노릴 찬스다.
실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참가한 구단들 중 예산이나 선수들 수준이 최상위권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연스럽게 베팅업체들은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우승 1순위로 꼽고 있다. 토트넘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우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충격적인 결과도 있다. 축구통계매체는 토트넘의 유로파 우승확률을 4위로 낮게 책정한 것이다. 특히 동유럽 체코 구단보다도 한 수 아래로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2024-2025 유로파리그 우승 확률 1순위는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다. 준결승에 갈 확률이 무려 44.2%에 이르고, 결승 진출 확률이 29.3%, 우승 확률이 17.8%다.
이어 스페인 구단인 아틀레틱 빌바오가 우승 확률 1위인데 10.9%다. 거꾸로 해석하면 포르투의 우승 확률이 그 만큼 높다는 뜻이 된다. 포르투는 자국리그 30회 우승을 자랑하는 포르투갈 최고 명문 중 하나다.
하지만 UEFA 대회에서 큰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어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2003년 유로파리그 우승(당시 UEFA)컵), 200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연달아 해냈고, 2011년 유로파리그 우승을 한 번 더 했다. 다만 UEFA 클럽대항전에 매시즌 출전했고, 유로파리그의 경우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기술 좋은 팀들이 전통적으로 강세 보였던 것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우승확률 3위가 이례적이다. 체코 명문 슬라비아 프라하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결승 진출 확률이 17.9%, 우승 확률이 9.6%다. 슬라비아는 체코에선 스파르타 프라하 다음 가는 팀으로 꼽힌다. 체코 명문이긴 하지만 서유럽 많은 구단들을 데치고 우승 확률 3위에 올라 추후 성적이 궁금하게 됐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유로파리그에 곧잘 출전하는데 56승 40무 54패로 승률은 꽤 좋다.
이어서 우승 확률 4순위로 토트넘이 등장한다. 토트넘은 결승 진출 확률이 16.6%, 우승 확률은 8.6%다. 토트넘 입장에선 꽤 굴욕적인 순위일 수도 있지만 경기를 통해 이런 통계매체 예측을 뒤집으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 이어선 AS로마(이탈리아)가 8.2%, 맨유가 7.1%, 라치오(이탈리아)가 6.1%를 기록했다. A급 선수 보강으로 주목받고 있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가 우승 확률 5.2%로 8위다.
사진=연합뉴스, 옵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