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화 '어프렌티스'(감독 알리 아바시)가 지금의 트럼프를 만들어 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 로이 콘과 둘의 관계를 조명해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세바스찬 스탠 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제레미 스트롱)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 '어프렌티스'가 젊은 시절의 트럼프만큼이나 궁금증을 고조시키는 인물 로이 콘의 존재를 공개해 시선을 모은다.
로이 콘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이미 20세기 미국 정치사에서 사악한 권력의 상징으로 악명을 떨치던 인물로 궁금증을 더한다.
연방 검사 출신의 로이 콘은 1950년대 초반 미국을 뒤흔든 매카시즘(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고,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변호해 이름을 알렸다.
높은 승률과 더불어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향 탓에 추종자만큼 적도 많았던 인물이다. 추후 로이 콘의 변호사 자격 박탈을 주도한 또 다른 변호사 마틴 런던은 그를 향해 "썩은 내가 진동하던 인물"이라는 악평을 전할 정도로 로이 콘은 정재계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했다.
로이 콘과 젊은 시절의 트럼프는 르 클럽(Le Club)이라는 호화 사교 클럽을 중심으로 친분을 쌓게 되었다. 영화 '어프렌티스'에서도 둘의 첫 만남이 드러나는데,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의 존재감을 알아보는 장면은 세바스찬 스탠과 제레미 스트롱의 압도적 존재감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는 젊은 시절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었는데, 로이 콘을 만나 모든 것이 바뀐 인물로 둘의 멘토 & 멘티 관계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트럼프는 로이 콘을 만나기 전 다소 어설펐던 사업가였는데, 그를 만난 뒤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권력을 손에 넣게 된다.
로이 콘의 가르침을 받고 점차 변화하는 트럼프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로이 콘의 전략과 인맥을 통해 뉴욕의 부동산업자 그 이상의 타이틀을 쥘 수 있었으며, 거대한 트럼프 제국의 밑바탕을 확실하게 다지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궁금증을 더한다.
이처럼 '어프렌티스'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의 젊은 시절뿐만 아니라, 그에게 압도적인 영향력을 미친 로이 콘을 함께 조명하고 관계를 파고들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알리 아바시 감독은 "이 영화는 트럼프의 전기 영화가 아니다. 우리는 트럼프의 삶에는 관심 없다. 우리가 관심 있는 건 로이 콘과의 관계를 통한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영화는 트럼프가 로이 콘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아 어떻게 미국 정치 사회의 거물이 되는지 그 과정을 담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킨다. 로이 콘 역은 드라마 '석세션'으로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 제레미 스트롱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상대를 제압하는 눈빛부터 표정, 말투까지 로이 콘의 특징을 완벽하게 체화해내 연기한 제레미 스트롱은 '어프렌티스'에서 선보인 강렬한 연기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어프렌티스'는 오는 10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누리픽쳐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