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데 이어 또 다시 중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탄데르에 위치한 캄포스 데 스포르트 델 사르디네로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라싱 산탄데르와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레반테전 패배의 충격의 잔상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한 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리고 있다.
레반테전으로 페페와 파비우 코엔트랑을 부상으로 잃은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에서 채 회복하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 출장시키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일주일 사이 디나모 자그레브와 레반테, 라싱으로 이어진 원정 3연전의 피로를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부터 움직임이 적어진 레알 마드리드는 라싱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해 호날두와 라사나 디아라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만이 위협적이었고 전반 종료 직전 호세 카예혼의 헤딩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앙헬 디 마리아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되려 오스카 세라노를 놓쳐 위기를 맞았다.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실점은 모면했으나 간담이 써늘해지는 순간이었다.
위기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디 마리아의 개인전술을 앞세워 서서히 공격 빈도를 높였고 카카가 들어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카카는 투입 직후 속도를 앞세워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문전으로 패스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부정확한 롱패스가 잦아지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현저히 줄어들며 후반 추가시간 5분을 제대로 활용치 못하고 0-0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 2011/12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라싱 산탄데르 : 레알 마드리드
<경기 요약>
라싱 산탄데르 0
레알 마드리드 0
<출전 명단>
라싱 산탄데르 : 토뇨(GK)-프란시스-알바로-베르나르도-크리스티안-삼페리오(후30'아드리안)-치올리스-디우프-세라노(후18'시스마)-아리엘-스투아니(후24'무니티스)
레알 마드리드 : 카시야스(GK)-아르벨로아-바란-카르발류-마르셀루-알론소-라쓰(후32'카카)-외질(후24'이과인)-호날두-벤제마-카예혼(후2'디 마리아)
[사진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