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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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페이지] 김태균의 친정팀 복귀를 아쉬워하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1.09.20 22:08 / 기사수정 2011.09.20 22:08

김준영 기자

[revival] 한화가 김태균 영입을 벌써 자신하고 나섰습니다.  

한화는 김태균이 지바 롯데에서 퇴단한 이후부터 김승연 회장의 지시로 김태균 영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합니다. 이미 역대 국내 복귀 선수 중 최고 대우를 지시했다고 하네요. 현재 김태균은 한화가 공식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올해 10월까지는 김태균은 염연히 지바 롯데 신분입니다. 그러나 한화는 한결 마음이 놓이는 게 사실입니다. 김태균이 한화 복귀에 대한 마음이 크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19일 동아일보가 김태균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태균이 협상 같은 것 없이 한화에 재입단하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김태균은 지바 롯데에서 도중 퇴단하면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이후 FA 자격을 얻어 일본으로 떠났으니 국내에서 다시 FA 자격을 얻으려면 2013시즌 이후여야 합니다. 그러나 FA 선수가 국내에 복귀할 때는 엄연히 한화가 유리한 고지를 점합니다. 우선 협상권은 없지만, 타 구단이 김태균을 영입할 경우 엄연히 2009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보상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태균이 정말 한화 외 다른 팀과는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는 것일까요. 김태균은 이미 마음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게 군침을 흘렸던 다른 팀은 아쉬운 마음만 가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한화에 가장 유리한 김태균의 복귀였지만, 확실한 4번 타자와 오른손 거포가 절실한 일부 팀은 그에게 군침을 흘렸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거포 1루수가 없는 LG와 두산, 이대호를 일본에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롯데는 분명 김태균 영입을 한번쯤 생각해봤을 것입니다. 더욱이 그의 절친 롯데 이대호가 FA 시장으로 나오면서 은근히 몸값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를 원했던(?) 언론사에도 뉴스거리가 하나 줄어들게 됐습니다. 

그러나 진짜 더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야구팬일 것입니다. 여기에는 한화 팬들도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김태균의 지바 롯데 퇴단 보도가 나올 때부터 느꼈었지만, 한화 재입단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또 한 번 '국내 최상위급 타자의 해외 무대 도전 실패'라는 낙인이 찍히는 모습에 "한국야구가 아직 이렇게 한계에 부딪히는 것인가?"라는 아쉬움이 서려 있을 것입니다. 필자 역시 김태균이 지바 롯데에서 승승장구해 훗날 메이저리그 정복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아직 김태균은 30살에 불과합니다. 야구 하기에 창창한 나이입니다. 우선 국내에서 화려한 복귀를 치르며 한화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후 또 한번 일본과 미국에 도전해 한국야구의 위대함을 알려줬으면 합니다. 김태균의 국내 복귀에 한화는 즐거워하지만, 그 이면에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 역시 많습니다.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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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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