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4 05:54 / 기사수정 2007.05.14 05:54
[엑스포츠뉴스 = 탄천, 박형진 기자] 성남이 부산마저 꺾으며 K리그 17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13일 저녁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부산의 K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은 모따와 김두현의 골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성남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하는 동시에 정규리그 17경기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성남은 K리그 최장무패기록인 21경기 무패에 4경기 차로 다가서며 기록 경신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피로 잊은 성남, 전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다
성남은 지난 수요일 베트남 원정 경기를 다녀왔음에도 전혀 피로한 기색이 없었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지난 동탐 롱안전에 출전한 주전 8명을 그대로 기용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부산은 지난 인천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박성호를 앞세워 홈팀 성남에 맞섰다.
성남은 지난 베트남 경기에서 후반만 뛰며 체력을 비축한 김동현과 최성국을 앞세워 전반부터 부산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최성국은 역습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로 부산 수비를 공략했고, 김동현은 거친 몸싸움으로 부산 수비와 경합하며 골을 따냈다. 한편 부산은 많은 공격찬스를 갖지는 못했지만 루시아노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후반으로 들어서며 부산이 공세를 주도하는 듯 했으나, '킬러본능' 모따가 멋진 선제골을 터뜨리며 성남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37분, 손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모따가 받은 뒤 부산 수비를 따돌리며 1대1 찬스를 만든 것. 모따는 모처럼 얻은 찬스를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서동명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잘 짜여진 공격으로 꾸준히 찬스를 만들며 부산 수비를 어려움에 빠뜨렸다. 전반 43분에는 최성국이 30m 드리블 돌파 후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았다. 부산은 안영학이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을 시도했으나 만회골을 얻는데 실패하며 전반을 마쳐야했다.
김두현 맹활약.. 반격 노리던 부산에 '찬물'
부산은 후반 초반 거센 반격으로 성남의 골대를 위협했다. 후반 4분 골문 앞 혼전 속에서 이여성과 이정효가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노련한 성남 수비에 막혔으며, 후반 8분과 11분 안영학과 이여성이 날린 중거리슛은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을 터뜨린 건 성남이었다. 후반 17분, 박진섭이 높게 띄운 롱패스를 왼쪽 측면을 침투하던 김두현이 멋진 트래핑으로 잡았고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낮게 깔리는 슛으로 강하게 차넣은 것. 공은 반대편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성남은 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성남은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진행했다. 부산이 공격에 주력하며 수비가 엷어지자 그 틈을 노린 김두현은 중원에서 멋진 패스로 여러 번 공격찬스를 만들었다. 2-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후반 32분 최성국을 빼고 네아가를 투입하는 등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은 후반 41분, 혼전 상황을 틈타 한정화가 강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경기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 날 패배로 부산은 승점을 거두는데 실패하며 리그 13위에 머물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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