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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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황희찬 "홍명보 감독님 지시 덕분…오만전 인생에서 가장 더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9.11 07:45 / 기사수정 2024.09.11 07:45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 1호골 주인공 황희찬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소통 덕분에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오만전서 후반 추가시간 16분이 주어진 것에 대해 조금 길었던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 이번 오만전이 인생에서 가장 더운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리였다. 앞서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 끝 0-0 무승부를 거뒀던 대표팀은 이번 원정서 승점 3을 꼭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중반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로 오만에게 기회를 내줬고, 결국 추가시간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결승포, 주민규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어렵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만전 선제골로 홍명보호 1호골 주인공이 된 황희찬은 홍명보 감독과 지속적으로 소통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먼저 "최종예선 시작하기 전부터 결과가 중요하단 걸 알고 있었다. 이렇게 결과를 가져오고 긍정적인 장면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결과를 가져와 너무 기쁘다. 정말 중요한 3점을 얻은 것 같아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좀 더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경기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황희찬은 평소 익숙한 위치인 측면이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지션에 제한 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프리롤을 부여받은 황희찬은 왼쪽의 손흥민, 오른쪽의 이강인과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오만 수비진에 혼선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감독님이 가운데 10번 자리에서 내가 뒷공간으로 많이 빠지고, (손)흥민이 형하고 또 (오)세훈이하고 같이 연결 플레이, (이)강인이, (황)인범이 이렇게 다 같이 연결 플레이를 많이 주문하셨다"면서 "뒤로 가는 부분, 포켓 위치에서 볼을 받아주면서 연결해주는 부분들을 많이 얘기해주셨다"고 홍명보 감독의 지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한 황희찬은 "당연히 발전해야될 부분도 있다. 이제 두 번째 경기에서 그래도 가장 중요했던 결과를 가져왔고, 또 골 장면에서는 좋은 장면들도 많이 나왔던 것 같아서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이 살려 나가야 한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좋은 장면들을 계속해서 더 많이 만들어 나가는 게 앞으로 우리가 팬들에게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더 나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또 "딱 10번 자리에 많이 뛰어보진 않았지만 이번에 프리시즌 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게속 뛰었고, 공격 위쪽에 있는 자리는 거의 다 어려서부터 계속 뛰어왔다보니 감독님하고 그런 부분에서 얘기를 되게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감독님이 자세하게 얘기를 많이 해주셨고, 경기 중에도 쉬는 시간이나 이럴 때 계속 감독님하고 얘기를 했던 게 우리가 조금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잘 나왔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며 홍 감독과 소통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반 10분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되는 등 경기 지연 시간이 많아지면서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6분이나 주어졌다.

황희찬은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좀 길었던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어쨌든 우리는 계속해서 골을 더 넣으려고 공격했고, 그런 것들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인 것 같다. 추가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든 우리는 마지막까지 이기기 위해서 경기할 것"이라며 "당연히 오늘 보여드렸다시피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추가시간이 많이 주어지건 적게 주어지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그런 최종예선이 될 수 있는 경기들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희찬은 선수단 버스에 탑승하러 가면서 인생에서 몇 번째로 더운 경기였냐는 질문에 "제일이요"라고 외쳤다.



사진=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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