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현정 기자) ‘내 아이의 사생활’ 부모가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진짜 모습은 어떨까.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한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지켜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부모들이 내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기획했다.
도경완 장윤정 부부의 자녀 연우, 하영 남매, 추성훈의 딸 ‘추블리’ 추사랑, ‘아기 얼짱’에서 캐나다에 거주하며 의대생을 꿈꾸는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문메이슨과 동생 메이빈, 메이든, 메이린까지 근황을 공개한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서울 3층 브룩필드홀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는 ‘도도남매’의 미국 여행을 지켜보는 장윤정과 도경완, 11년 지기 유토와 둘만의 첫 해외 여행을 간 사랑이를 지켜보는 추성훈,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인이의 초등학생 라이프를 지켜보는 박정철이 참석했다.
강봉규 PD는 "아이들의 생애 첫 도전기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부모님들이 잘 몰랐던 부분을 잘 보여줌으로써 부모와 아이들간의 소통을 잘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했다"라고 의도를 밝혔다.
유창섭 ENA PD는 "ENA 채널은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노력한다. 월화는 드라마, 수목은 '나는 솔로', '나솔사계'가 나간다. 주말에는 어떤 예능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가족 예능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의 10년 노하우를 통해 주말 예능의 기회를 갖고자 편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 PD는 "TV를 보는 시간대가 줄지만 주말 저녁은 가족이 많이 모이는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육아 예능이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목표는 '내 아이의 사생활'이 자리를 잡아서 이어서 갈 수 있도록, '슈돌'보다 확장성이 커져 안정적인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정 도경완은 MC를 맡아 현실 부부의 케미를 자랑한다. 도연우, 도하영 두 아이의 인생 첫 도전을 지켜보며 걱정하는 현실 부모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경완은 "장윤정 씨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연우 하영이 아빠이자 장윤정 보조 MC를 맡고 있는 도경완이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경완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일도 딱히 많이 없었고 조충현과 도경완이 KBS 나온 뒤로 비빌 데도 없고 육아에 전념하면서 가끔 있는 일 감사한 마음으로 하다가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라며 셀프디스했다.
이어 "별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자랑이 아니라 아이들이 엄마를 많이 닮아서 방송 쪽으로는 나보다 탁월한 게 검증이 됐다. 그런 부분은 우려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추성훈이) 아이들에 대해 100%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 변하더라.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 단위로, 하루 단위로 아이들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배워야겠구나 했다"며 끄떡였다.
장윤정은 "도경완의 일자리 창조를 위해 하게 됐다. '슈돌'에서 어릴 때 공개했는데 너무 많은 사랑을 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게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선택한 일이어서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첫 아이는 학교를 다녀서 주변 시선으로부터 더 자유롭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했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아이들 노출을 줄여보자 할 때 연락이 온 가다. 그 때 도경완이 일이 없었다. 고민이 많았다. 방송인이기 전에 엄마라서 고민이 많았다. '옛날만큼 귀엽지 않네'라고 실망할까봐 하는 걱정도 있었다"로 고백했다.
장윤정은 "연우 하영에게 물어봤는데 이번에는 연우 위주로 방송이 진행될 거 같고 어떨 것 같느냐고 할 때 너무 좋아하더라. 미션 수행한다고 느꼈던 것 같더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내 개인적인 동기가 있었다면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라며 제작진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후원하는 영재 발굴프로그램인 CTY에 합격하며 생애 첫 미국 학교 생활에 도전한 연우와 그 길을 함께하는 하영이 단둘이 미국 LA 여행에 도전한다.
장윤정은 "영재 발굴프로그램이라고 이름지었지만 한달 동안 수업을 같이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거였다. 테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조금 늦게 알았다. 두 달 정도 남겨두고 연우에게 물어봤다. 난 아이들에게 의견을 다 묻는다. 하기 싫다는 건 안 시킨다. 너무 해보고 싶어하는 거다. 연우가 장점이 엉덩이 힘이 있다. 앉아서 하는 스타일이다. 다행히 짧은 기간이지만 합격했다"고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대단한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일도 아니다. 너무 대단해 보일까봐 걱정되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얘기하면 그 시험에 탈락한 아이들에게 실례인 것 같아 조심스럽다. 이런 테스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설명했고 엉덩이 힘으로 합격했고 감사하게 갈 여건이 됐다. 경완 씨도 본인도 경험삼아 미국에 가길 원했고 하영이도 덩달아 같이 가서 생활했다. 내 육아 방식이 특이하다보다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여기에 응해준 결과가 그렇게 된 거다. 가는 타이밍에 섭외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는 길에 제작진이 같이 간 거다. 아이들끼리만 갔다고 기사가 나니 엄청 걱정하시더라. 아기 아빠가 없는 듯 있는 듯 갔다. 한달동안 최선을 다해 케어하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첨언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도경완은 "엄마 엉덩이가 힘이 있다. 난 가벼운 스타일이다. 좋은 건 엄마에게 받았다"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마침 일도 없었고 둘 중 한명이라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 갈 수 있었다. 아이들 핑계로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라고 만족했다.
추성훈은 "'슈돌' 처음부터 하고 사랑이가 많이 컸고 사랑해 주셨다. 그때는 아기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사랑이가 자기가 도전하고 싶다고 하더라. 어떤 도전을 하는지 나도 보고 싶었고 시청자분들이 관심이 있다고 하면 자신의 아이도 어딜 보내고 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답했다.
추성훈은 "확실히 다녀오고 많이 변했다. 한국 나이로 사랑이가 14세가 된다. 우리 아파트가 20층에 있다. 바로 앞에 편의점도 혼자서 못 갔다. 나와 같이 가고 자기는 못 간다고 하는 성격이었다. 혼자 친구들과 가서 놀고 하는 것도 못했다. 우리가 시간대로 픽업도 하고 그랬다. 지금은 혼자 택시 타고 돈도 내는 것을 보니 너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기쁘지만 슬프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박정철의 딸은 아기에서 어린이로 업그레이드, 홀로 등교에 도전하고 첫 핸드폰 적응기를 보여준다.
박정철은 "육아가 그때그때 힘든 게 있었다. 이번에 학교에 입학하면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게 많고 독립심이 많아졌다. 데이터도 경험도 없는 상태여서 당황스러웠다. 그런 와중에 제안을 받았다. 다인이 연령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가 있어서 부모로서, 아이로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고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울컥한 박정철은 "앞서 걱정하는 버릇이 생겼다. 딸이라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하지 않냐. 딸 이야기를 하면 감정이 차오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걱정철이라는 별명을 지어드렸다. 자주 우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시청자와 만난다.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를 통해서도 공개한다.
사진= ENA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