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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7th] 피프티→김재중·고현정, 먼지 툭툭 털고 일어나…'전화위복상' [엑's 어워즈④]

기사입력 2024.09.17 14:50



창간 17주년을 맞이한 엑스포츠뉴스가 자체 시상식 [엑's 어워즈]를 통해 가요·방송·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돌아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스타들을 살펴 본 [연상연하상]부터 전국민의 축하 속 결혼을 발표한 노총각 스타들을 모아본 [드디어 결혼했상], 연예인 안 부러운 인기를 자랑한 이들을 짚어보는 [연예인보다 연예인상], 과거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스타들을 알아보는 [전화위복상], 저출산 시대 속 새 가족을 품에 안으며 인생 2막을 펼칠 [위대한 부모상], 알고 보니 유튜버가 천직인 스타들을 정리한 [왜 이제야 왔니상], 입지 굳히기로 전성기를 맞이할 [톱 굳히기 스타상], 영화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한 작품 및 배우들을 재조명한 [신기록 세우상], [어른이 잡았상], [타이밍 미쳤상], [경력직 신인상]까지 스타들의 발자국을 되돌아가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전화위복(轉禍爲福). 재앙과 근심, 걱정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는 연예계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 속에서 재기에 성공한 스타들의 활약이 눈부쳤다.

어떠한 역경에도 슬퍼만 하지 않고 각자만의 방법으로 힘차게 일어선 이들의 개화 그리고 활동 2막을 기대해 본다. 

▲ 前멤버 기억도 안 나…'5인조 개편' 피프티 피프티의 개화 



원년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재편된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오는 20일 컴백을 앞뒀다. 피프티 피프티 2기의 데뷔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새 앨범명은 '러브 튠(LOVE TUNE)'으로,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의 컬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소속사 어트랙트는 말했다. 

당초 4인으로 구성됐던 피프티 피프티 1기와 달리 2기는 키나를 비롯해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 5인으로 데뷔한다. 이 가운데 문샤넬과 예원은 아일릿을 탄생시킨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의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 출연자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빌보드 케이 파워'(Billboard K POWER 100) 포토월에 참석해 첫 5인 완전체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벅차오르는 분위기와 멤버들의 희망찬 에너지가 가득한 선공개곡 '스타리 나잇(Starry Night)'을 공개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올라운더 멤버들과 함께 돌아온 피프티 피프티 2기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은 지난달 배우 조인성, 고현정, 신혜선 등이 속한 아이오케이컴퍼니 산하 메시브이엔씨(MASSIVE E&C)와 계약을 체결다.

이들은 글로벌 그룹으로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피프티 피프티의 내홍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키나와 새나, 시오, 아란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분쟁 도중 더기버스 측이 멤버들과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도록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밝혀지며 여론이 뒤집혔다. 이후 키나만이 유일하게 어트랙트로 복귀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계약 해지와 동시에 탈퇴 수순을 밟게 됐다.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와의 계약 관계가 끝났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진 건 아니다. 어트랙트는 새나, 아란, 시오와 이들의 부모,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을 상대로 1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통수돌'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면서 이들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ING'이다. 

▲ '버닝썬 루머' 보란 듯 털었다…고준희, 승승장구할 일만 



2024년은 배우 고준희에게 연예계 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과거 버닝썬 루머로 기약 없는 공백기를 보내온 고준희가 일련의 오해들을 풀고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기 때문. 지난 6월 고준희는 웹예능 '아침먹고가 2'에 출연해 버닝썬 루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018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 고준희는 승리와 같은 소속사였다. 고준희는 승리와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 등을 이유로 해당 사건에 연루됐다. 뿐만 아니라 2019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고준희의 뉴욕 여행 인증샷을 지목하며 승리의 일본 사업가 접대 자리에 참석한 '뉴욕 여배우'가 고준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버닝썬 게이트가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체를 뒤흔든 사건이었던 만큼 대중들 사이 고준희는 이미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여배우로 낙인찍히게 됐다. 결국 직접 변호사까지 선임하며 악플을 고소했다고 밝힌 고준희는 이로 인해 커리어까지 망치게 됐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루머 이후 제대로 된 연기 활동을 하지 못했던 고준희는 "나한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지"라며 "엄마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내가 이 일(배우)를 해서 우리 엄마가 아프지 않아도 되는데 아픈 건가 싶었다. 스트레스로 엄마가 이석증까지 앓았다"고 호소했다. 

고준희가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에서도 버닝썬 루머 관련 적극 해명에 나서며 대중과 5년 만에 오해를 풀게 됐다. 억울한 고준희의 사연을 알게 된 많은 이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고준희는 이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지난 5~6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저보다도 마음고생 심하셨던 부모님도 많은 치유와 위로를 받으신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현재 고준희는 지난달 막을 연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데뷔 첫 연극에 도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연극 복귀를 앞두고 배우 조승우와 수애에게 받은 응원을 공개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 "신비주의? 먹는 건가요"…고현정, SNS 어떻게 참았대



'신비주의' 연예인의 대표 격으로 불리던 고현정이 180도 달라졌다.

늘상 대중 앞 '연예인' 고현정으로 다가갔던 그가 '인간' 고현정의 모습을 대방출하고 있는 것. 지난 3월, 고현정은 데뷔 35년 만에 개인 SNS 계정을 열었다. SNS 시작 당시 "부끄럽습니다.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라던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현정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 감성으로 MZ세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팬들 사이 '현정 언니'라고 불리며 친근한 스타가 된 고현정은 53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힙하고 감각적인 사진들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더해 대중과의 솔직담백하고 꾸밈없는 소통법은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면모까지 엿보게 했다.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하며 은퇴계에서 은퇴,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한 뒤 연예계 복귀했다.

그런 그가 이혼은 물론 전남편 관련 언급까지 서슴없는 가운데, 지난 1월 웹예능 '요정재형'에 출연했을 때에는 "저 거기 시집 갔다와서 그런 거 아니냐", "아무 미련 없다는 듯이 결혼한 모양새", 정재형이 현대백화점에서 음식을 사오자 "다행이다. 신세계 아니어서. 오빠 고마워요" 등의 말로 화제를 모았다. 

SNS 계정 오픈에 힘입어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한 고현정. 그는 유튜브 채널 오픈하게 된 계기로 "그냥 아는 오빠(정재형)라서 ('요정재형'에) 나간 거다. 근데 댓글을 봤는데 저는 어디 나가서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너무 좋은 말을 들어서 엉엉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나쁜 말만 들었다. 울고 나니 '다 나를 싫어하진 않는구나' 생각했다. 대중과 오해가 풀린 것"이라며 "이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 댓글 한 번 본 거를 세 번인가 봤다"고 털어놨다. 

▲ 김재중, 참 오래도 걸렸다…'지상파 3사' 준비 갈 완료  



'전화위복'하면 떠오르는 가수 중 김재중을 빼놓을 수는 없을 터다. 지난해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에 스페셜 DJ로 출연한 데 이어 올해 초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 녹화에 참여하며 15년 만에 지상파의 문을 과감히 두드렸다.

김재중이 '편스토랑'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간 김재중은 동방신기 탈퇴 후 '보스를 지켜라'(2011), '트라이앵글'(2014), '스파이'(2015) 등 지상파는 드라마에만 출연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10여 년 전으로, 예능은 케이블과 종편 방송에서만 얼굴을 비췄다.

'편스토랑' 출연 당시 김재중은 개인 SNS에 "오늘 나 살짝 눈물 나려고 했지만 기쁨의 감정으로 억누르고 마음을 추슬렸다.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동안의 과정과 이야기들을 떠올리기보다는 행복을 위한 새로운 첫걸음의 '오늘'에게 감사하며 함께 고생하시는 주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녹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SBS '인기가요'에 마지막 순서로 출연, 정규 4집 타이틀곡 '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와 수록곡 '아이 엠 유(I AM U)' 무대를 선보였다. 김재중의 '인기가요' 출연은 2008년 12월 이후 16년 만이자, 이듬해 동방신기 탈퇴 이후 첫 지상파 음악방송이었기에 의미가 크다. 

김재중뿐만 아니라 김준수 역시 지난 4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을 알리며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2004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 후 2009년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이들은 박유천과 함께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뒤 씨제스 스튜디오에서 JYJ로 재데뷔해 활동했다. 2021년 11월 김준수와 씨제스의 계약이 먼저 종료됐고, 지난해 4월 김재중이 JYJ 멤버 중 마지막으로 씨제스와 결별 후 신생 기획사를 설립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소셜미디어 계정,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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