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16 11:27 / 기사수정 2011.09.16 14:16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라드' 기성용이 드디어 유로파리그에 첫발을 디뎠다.
기성용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와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I조 1차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맹활약했다.
하지만 기성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셀틱은 전력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0-2로 완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기성용의 활약상은 셀틱의 에이스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셀틱의 4-4-1-1 포메이션서 비람 카얄과 함께 중원을 구성한 기성용은 활발한 공격가담과 특유의 패싱력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역습시엔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는가 하면 기회가 날 때마다 과감하고 매서운 중거리 슈팅으로 AT 마드리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또한 팀의 공격전개가 더딜 경우엔 주변 동료들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직접 전방 침투를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올 시즌 들어 기성용은 유독 공격적인 가담이 늘어난 모습이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올 시즌부터 중원에 기성용-카얄 조합을 꺼내들고 있는데 기성용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더욱 부여하고 카얄로 하여금 기성용의 후방을 받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공격 본능을 겸비한 기성용과 수비력이 뛰어난 카얄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지난 시즌 공격을 자제하는 대신 주로 역습에 대비하던 기성용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공격적인 역할이 늘어난 만큼 기성용의 공격포인트 사냥도 탄력을 받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0일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1/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마더웰과의 홈경기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즌 3호골을 기록한 바 있다.
셀틱 입단 이후 터프해진 중원의 사령관으로 변신한 기성용이 이번엔 공격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올 시즌 기성용이 얼마나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기성용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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