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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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측면 공격'에 활로를 찾다

기사입력 2007.04.29 18:48 / 기사수정 2007.04.29 18:4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상규 기자] '3:0 승리의 숨은 공신은 양상민과 김대의'

수원이 28일 제주전에서 3:0으로 승리, 제주전 이전까지 5경기에서 3골밖에 넣지 못했던 극심한 골 부진에서 벗어났다. 최근 경기와는 다르게 좋은 공격력으로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었던 이유는 양상민과 김대의를 통한 적극적인 측면 돌파가 빛을 봤기 때문이다.

이날 좌우 윙백을 맡은 양상민과 김대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른 측면 돌파로 제주 진영을 거세게 휘저어 다녔다. 두 윙백은 전반 10분까지 총 5번의 크로스를 공격수들에게 연결하여 활발한 측면 돌파로 팀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 냈다. 그러더니 전반 16분 김대의가 오른쪽 측면에서 박성배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하는 성과를 냈다. 1:0 이후에는 두 선수가 계속 제주 측면을 파고드는 경기력을 발휘했다.

양상민과 김대의가 측면에서 공격을 펼치면, 제주 선수들의 위치는 두 윙백이 포진한 측면으로 분산되었다. 이때 중앙에 있는 이관우와 백지훈이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중앙 공격까지 손쉬워 졌다. 이관우는 제주 선수들의 별다른 견제 없이 전반 8분 중거리슛을 날릴 수 있었고, 백지훈-서동현으로 통하는 패스 연결까지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제주와의 숫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려 했다. 수원의 포메이션은 기본적으로 3-5-2를 바탕으로 두고 있었지만, 공격이 한창 진행될 때 3-1-4-2의 형태로서 6명이 쉴 틈 없이 공격을 펼쳤다. 전반 34분에는 송종국이 전방으로 올라가고 이관우가 중원으로 내려가는 위치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제주는 수원의 측면 공격 강화를 간파했는지 후반 초반부터 측면에서 거센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10분 이관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30m 정도 빠르게 돌파하면서 수원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자 제주의 압박은 급격히 힘을 잃었다. 수원은 에두-이현진-안정환을 차례대로 교체 투입하면서 계속 강공을 펼쳤고, 전반전보다 압박이 약해진 제주 진영을 손쉽게 공략하여 2골을 추가로 넣었다. 

3골 넣은 제주전에서 '측면 공격'에 활로를 찾은 것은 나름대로 성과를 봤다. 이전에도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펼쳤지만, 제주전에서는 짜임새와 결정력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4백에서 3백으로 전환한 것이 윙백의 측면 공격을 극대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김대의의 부상 복귀 및 성공적인 오른쪽 윙백 전환, 양상민의 빠른 팀 적응은 수원 측면 공격력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김대의는 "5월 2일(서울전)이 되면 몸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밝혀, 다가오는 서울전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사진=양상민의 제주전 경기 장면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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