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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제3의 전성기' 이제 시작이다

기사입력 2007.04.29 17:05 / 기사수정 2007.04.29 17:0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상규 기자] '이제 시작이다.'

'흑상어' 박성배(32)가 그동안의 침묵을 털고 수원에서 전성기 시절 감각을 되찾았다. 박성배는 28일 제주전에서 전반 16분 골을 넣어 팀의 3:0 승리를 공헌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어 안정환과 나드손의 부진으로 씨름하던 수원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1998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한 박성배는 김도훈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끄는 핵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까지 3시즌 동안 94경기에 출전하여 34골 7도움을 기록하여 K리그 정상급 골잡이로 도약했다. 이렇게 전북에서의 맹활약을 인정받아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K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01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004년까지 4시즌 동안 5골 이상 넣지 못한 부진에 빠졌다. 2005년 부산으로 임대된 박성배는 25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하여 예전 감각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특히 팀의 전기리그 우승을 이끌어 제2의 전성기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에서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더니 올해 초 수원으로 팀을 옮겨 명예회복을 노렸다. 그런데 안정환과 나드손이 부진하자 최근 1군 경기에 계속 모습을 드러냈고, 마침내 제주전에서 골을 넣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이제 1골 넣은 것에 불과하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제3의 전성기'를 올해 수원에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드손과 하태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 앞으로도  주전 선수로 줄곧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1일 전남전 에서는 몸싸움 과정에서 유니폼이 찢어졌지만, 축구팬들에게 '투혼의 유니폼'으로 인기를 받아 특유의 저돌적인 활약을 인정받았다.

박성배는 제주전이 끝난 뒤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라며, 올해 많은 골을 넣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다시 일어선 박성배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박성배의 경기 장면 ⓒ 엑스포츠뉴스 장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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