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찐건나블리' 아빠 박주호가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21일 방송되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스트리밍파이터’와 ‘FC불나비’의 제5회 슈퍼리그 B조 두 번째 경기가 공개된다.
이번 경기는 지난 제2회 SBS컵대회 우승팀 ‘FC스트리밍파이터’와 조별 예선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상승 가도에 접어든 ‘FC불나비’의 맞대결이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박주호 감독의 슈퍼리그 데뷔전으로, 감독으로서의 첫 정식 행보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 뉴 감독 평가전에서는 ‘유럽식 축구’를 내세우며 이근호 감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데. 이번 시즌 ‘스트리밍파이터’의 수장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스위스, 독일 등 세계적인 리그에서 활약하며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우승 전문’ 박주호 감독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스트리밍파이터’ 멤버들은 “연예인 보는 기분이다”, “나은이 아버지다”라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는데. 주장 일주어터는 ‘스밍파’를 거쳐 갔던 최진철, 이을용 감독의 강렬한 첫인상에 비해 인상이 너무 좋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심으뜸은 “우승 감독과 우승팀은 필승 조합”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우승 기운 가득한 7인의 만남은 과연 이번 리그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박주호 감독은 훈련에 앞서 ‘최첨단 데이터 기반 축구’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데이터 측정하기에 나섰다. 기계에 올라가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각 체형별 장단점을 분석하고 보완점을 파악하는 것인데. 정확한 데이터로 최단기간 선수들을 파악한 박주호 감독은 이어 “현대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멀티 포지셔닝’을 주요 전략으로 소개했다.
현역 시절 공격수지만 수비와 미드필더 역할을 모두 수행했던 자신처럼, 상황별 빠른 공수 전환으로 선수 전체를 멀티 플레이어로 만들겠다고 예고했는데. 이에 필드 플레이어 심으뜸, 앙예원, 깡미, 히밥은 공수 바운더리에 국한하지 않고 유동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는 물론 득점까지 노리는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는 후문. 박주호 감독표 ‘유럽식 현대 축구’가 ‘골때녀’ 세계관에서도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 전, 박주호는 라커룸에 직접 준비한 상황별 전술 페이퍼를 붙이는 등 신임 감독다운 정성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더해 ‘스트리밍파이터’ 멤버들은 팀의 슬로건인 ‘돌풍’을 강조하며 ‘비상’하는 ‘불나비’를 돌풍으로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는데. 과연 스트리밍파이터는 이번 시즌 새로운 전술을 바탕으로 우승팀의 저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멀티 포지션’의 대가 박주호와 디펜딩 챔피언 ‘FC스트리밍파이터’의 첫 발자취는 21일 오후 9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S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