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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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개막R 5개 분야 '1위'…박스 내 볼터치+정확한 패스+패스 성공률 TOP '싹쓸이'→그런데 경기는 졸전

기사입력 2024.08.20 12:47 / 기사수정 2024.08.20 12:4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졸전 끝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몇몇 수치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 1위를 달성했다.

그래서 토트넘의 답답한 현실이 더욱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는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레스터 시티가 2015-2016시즌 기적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전세계적 유명세를 떨치긴 했지만 2022-2023시즌 2부로 강등됐다가 지난 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에서 바로 올라온, '승격팀'이다.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보다는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과는 역전패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의 치욕적인 무승부였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제임스 매디슨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달려들며 헤더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페널티지역 내에서 여러 차례 움직이며 득점할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추가골을 놓치면 동점포를 내주는 게 축구계의 속설이다.

결국 후반 12분 일격을 당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개막전에서만 통산 8번째 골을 폭발했다. 바디는 역전 결승포까지 넣을 수 있었으나 놓쳤다. 토트넘 입장에선 가슴 쓸어내릴 만한 순간이었다.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불만족스러운 한 판이 됐지만 이상하게 여러 공격 통계에선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를 치른 20개팀 중 1위에 오르는 일이 일어났다. 그 만큼 토트넘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고 답답했다는 뜻이다. 전반에 잔뜩 웅크렸다가 후반에 휘몰아치는 레스터 시티 역습에 대처하지 못했다.



20일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경기당 성공한 패스'에서 595회를 기록해 사우샘프턴 579회, 리버풀 492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패스성공률 또한 89.3%를 기록, 사우샘프턴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89.2%)를 밀어내고 역시 1위에 올랐다.

경기당 정확한 크로스 수에서도 상대팀인 레스터 시티와 함께 9개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크로스 성공률은 31.0%로 56.3%를 기록한 레스터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상대편 페널티박스 내 터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이 문전까지는 쉽게 볼을 몰고 갔으나 박스 안에서 얼마나 세밀함이 부실했는지 증명됐다. 토트넘은 상대편 박스 내 터치 60개를 기록, 아스널과 리버풀(이상 50개)보다도 20%나 많은 터치를 기록했다. 거꾸로 말하면 토트넘이 졸전했다는 얘기다.



코너킥도 13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공격의 마지막 완성도를 높여줄 테크니션이 토트넘에 없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1시 에버턴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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