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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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제' 조코비치, 나달 꺾고 US오픈 첫 우승

기사입력 2011.09.13 09:24 / 기사수정 2011.09.13 09: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가 생애 첫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천재'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2위)는 올 시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 여섯 번 패하며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1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나달을 3-1(6-2, 6-4, 6<3>-7, 6-1)로 제압했다.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정상에 등극한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에 이어 US오픈까지 제패했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전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나달에 0-3으로 무너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이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조코비치는 올해 64승 2패를 기록했다. 준결승전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숙명의 맞수'인 나달과 결승전에서 만났다.

올 시즌 조코비치와 나달은 결승전에서 총 6번 맞붙었다. 조코비치는 나달과 치른 여섯 번의 결승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해 상대전적 6승 무패를 기록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나달이 14승 11패로 아직 우위를 보였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먼저 잡은 쪽은 나달이었다. 나달은 1세트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내리 6게임을 따내며 6-2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에서 힘없이 무너진 나달은 2세트에서 먼저 2게임을 따냈다. 2세트 세 번째 게임에서는 양 선수 모두 듀스를 주고 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나달은 더블 폴트와 결정적인 스매싱 범실로 세 번째 게임에서 패했다.

기세를 탄 조코비치는 순식간에 4-2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위기에 몰린 나달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2세트도 4-6으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나달은 6-6 타이브레이크를 만들며 반전을 노렸다. 이 상황에서 나달은 정교한 백핸드로 타이브레이크를 따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3세트 이후, 부상이 생긴 조코비치는 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하지만, 4세트는 조코비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고 결국, 6-1로 승리하면서 4시간이 넘은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생애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개인 통산 1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 나달은 '천적'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US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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