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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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부터 뛴 선수 이렇게 모욕하다니, 추악해" 초유의 사태에 경악…이적 중단 후폭풍

기사입력 2024.08.14 17:34 / 기사수정 2024.08.14 17:3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코너 갤러거의 이적을 중단시키고 복귀를 지시한 첼시의 결정이 어린 시절부터 첼시에서 뛰었던 갤러거를 모욕하는 행위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이안 허버트는 "코너 갤러거를 '폭탄 처리반'에 집어넣은 첼시는 8살 때부터 팀에 있었던 선수를 완전히 모욕했다. 정말 추악하고, 더럽고, 품위가 떨어지는 행동이다"라며 첼시의 결정은 비난했다.

허버트가 강한 어조로 첼시를 비난한 이유는 첼시가 최근 갤러거의 이적을 막은 뒤 그를 1군이 아닌 21세 이하(U-21) 팀으로 복귀시켰기 때문이다. 당초 갤러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하려고 했으나 이적료 문제로 이적이 지연되자 첼시가 돌연 마음을 바꿔 복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은 이렇다. 갤러거는 아틀레티코와 개인 합의를 마치고 마드리드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아틀레티코가 갤러거를 영입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첼시에 매각하려 했던 사무 오모르디온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오모르디온의 이적료를 받지 못했고, 갤러거의 이적료를 지불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말았다.

첼시는 오모르디온에 대해 50%의 권리를 갖겠다고 제안했지만, 아틀레티코와 선수 측은 모두 첼시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첼시는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시 갤러거를 팀으로 복귀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첼시가 오모르디온 관련 협상 문제 때문에 악감정을 품은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첼시는 런던행 비행기를 예약하면서까지 갤러거의 복귀를 재촉했다. 결국 아틀레티코가 갤러거를 영입할 수 없게 되자, 갤러거는 비행기를 타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다.

허버트는 첼시가 갤러거를 내보내려고 했던 이유는 프리미어리그(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첼시가 갤러거를 쫓아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더럽고 추악해졌다"고 비판했다.

허버트에 따르면 첼시는 갤러거에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하지 않거나 주급을 낮추는 새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U-21 팀에서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허버트는 이를 두고 "잘못한 적도, 규칙을 어긴 적도 없는 선수를 소외시키고 모욕했다"고 표현했다.



이에 갤러거는 첼시에서 더 뛰겠다는 마음을 접고 아틀레티코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아틀레티코 이적이 잠시 중단되자 첼시가 다시 갤러거를 복귀시킨 것이다. 갤러거가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못한다면 첼시 U-21 팀에서 뛰어야 한다.

그렇다고 첼시가 갤러거를 저렴한 가격에 내보낼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에버턴은 갤러거에게 4500만 파운드(약 784억원)를, 토트넘 홋스퍼는 5100만 파운드(약 888억)의 가치를 두고 접근했지만 첼시가 이를 모두 거절했다.



갤러거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다음 시즌이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이적료도 받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첼시는 갤러거를 쉽게 놔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8살 때부터 첼시에 뛰었던 '성골 유스' 출신에게는 가혹한 일이다. 허버트는 "이는 지금의 첼시가 얼마나 끔찍하게 쇠퇴했는지 상징하는 일이다. 첼시의 유스팀은 지미 그리브스, 피터 오스굿, 레이 윌킨스, 존 테리 등이 배출됐던 곳이다"라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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