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03 21:13 / 기사수정 2011.09.03 21:13
탈꼴찌를 향한 넥센의 벌떼야구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8위 넥센 히어로즈는 요즘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듯하다.
넥센은 2일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심수창-오재영-김대우-윤지웅-이정훈-손승락-이보근을 투입했다. 승리조, 패전조를 가리지 않고 상황에 맞는 투수들을 모두 투입한 꼴이다.
2일 한 경기만 그랬던 것도 아니다. 1일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시 패했지만, 문성현-박준수-윤지웅-이보근-김대우-배힘찬을 투입했다. 6위 팀 두산을 상대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역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31일 경기에도 5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30일 경기에는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이번 주중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6.12명의 투수를 투입하고 있다.
한편 넥센은 3일 경기에서도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11회말까지 가는 혈전 끝에 배힘찬이 가르시아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포스트시즌을 연상시키는 투수운용이다. 계속되는 전력누수로 시즌 8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비난의 화살이 넥센을 향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비록 벌떼야구로 거둔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김시진 감독 또한 시즌이 끝날 때 까지 베스트멤버를 출전시킬 것을 공언했다. 지난 1일 이후 확대엔트리가 시행된 것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현대 유니콘스 창단 이후 단 한번도 8위를 한적이 없다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투수운용을 하고 있는 넥센이 과연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딛고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문성현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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