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31 16:06 / 기사수정 2011.08.31 16:06
[불멸의 유니콘] 넥센 히어로즈가 연일 끈질긴 경기를 보여주면서 상위권 팀들을 혼쭐내주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1년 8월 3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대7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기아였다. 기아는 3회 김선빈과 나지완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상현의 강습타구를 강정호가 어렵게 잡아냈으나 송구가 빗나가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서 터진 안치홍의 내야안타로 먼저 2점을 선취했다.
이에 넥센은 바로 3점을 내며 역전했다. 강정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상황에서 송지만의 유격수앞 병살타성 땅볼을 김선빈이 쉽게 잡아냈으나 어이없는 송구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이어 오재일이 무너진 타격자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기아는 이어 4회말 나지완의 만루홈런과 연이어 터진 김상현의 솔로홈런으로 5점을 내며 재역전 시켰다.
승부는 7회말 2사후에 넥센이 5점을 뽑으며 갈렸다. 넥센은 장기영과 김민우의 연속안타로 만들어낸 2사 1,3루 상황에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어 강정호의 2루타로 다시 2점을 낸 넥센은 송지만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2사후에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후에 오재영 이정훈 손승락이 이어 던지면서 기아의 타선을 봉쇄하는 데 성공하며 8대 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의 순위는 여전히 8위였지만 넥센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넥센은 4회 만루홈런과 이어 솔로홈런을 맞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후 여섯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플레이오프는 물건너 갔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또한 수비에서의 허슬 플레이도 빛났다. 김민우 강정호는 계속해서 몸을 날리는 수비를 보여줬고, 박병호는 1루쪽에 결정적인 강습타구를 두번이나 가슴으로 막아내며 팀을 실점위기에서 구원했다. 시진 감독도 4회 볼판정에 대해서 강하게 어필하면서, 실질적으로 얻은 것은 없었지만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진 감독은 얼마 전 시즌이 끝날 때 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산술적으로 4강진입은 물건너 갔지만 경기에서는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매 게임 베스트 멤버를 내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넥센은 최근 기아-롯데-LG로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도 세팀을 모두 혼쭐내줬다. 기아에게는 1승1패 LG에게는 3승 롯데에게는 1승2패 그리고 늘 또다시 기아에게 1승을 거뒀다.
수치상으로는 6승3패의 그냥 좋은 성적 정도이지만 단 한경기도 쉽게 포기하는 경기가 없었다. 상대팀은 간담이 서늘할 수 밖에 없었다.
계속되는 프런트의 이해하지 못할 행보와, 8위의 순위에도 불구하고 넥센팬들을 경기장에 찾게 하는 것은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뛰는 선수들의 집념과 의지이다. 비록 8위일 지언정 넥센 히어로즈에 패배의식은 찾아 볼 수 없고, 승리를 위한 집념과 의지만이 보일 뿐이다.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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