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고경표가 과거 오디션장에서 감독에게 폭언을 들은 일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아무경표, 패션 해명하러 제 발로 찾아왔JIM"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고경표는 게스트로 출연해 대성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작진은 고경표의 '응답하라 1988' 오디션 비하인드 영상을 언급하며 "감독님이 살 빼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고 살이 쭉쭉 빠지더라. 사람의 절실함이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그때 제가 감독님에게 죄송한 게 있다. ('응답하라') 시즌 2 오디션을 갔을 때 정말 건방 떨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하면서 내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갖고, '어차피 여기서 오디션 보고 연기해도 나 안 뽑을 거잖아요' 하는 불만들이 있었다. 지금 앉아서 하는 것 예쁘게 안 보실 거잖아요'라는 스스로의 착각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고경표는 "그때 당시에 '응답하라' 신 감독님이 우리 회사 대표님에게 '저 친구 마음 상태가 괜찮은 거냐'라고 걱정을 해주셨다고 한다"라며 "나중에는 현실이 좀 녹록지 않다는걸 체감하니까 연기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오디션 기회 자체가 행복한 일인지 주변 사람들 통해서 알게 된 거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연기를 너무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는 필사적으로 오디션에 임했던 것 같다. 그때 신원호 감독님이 해주신 말이 '그동안 무슨 일 있었어요?'라고 하시더라. '아닙니다. 그냥 연기하고 싶어서요'라고 했다. (신 감독님이) '그래요? 근데 살이…'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성은 "살이 문제였네. 정신은 돌아왔는데 살이 안 돌아왔어 살아 빠져라 했는데 응답이 안와"라고 이야기했다.
고경표는 "그래서 겁나 열심히 운동했던 것 같다. 굶어가면서. 어떻게 해서든 이거 하고 싶으니까"라고 전했다.
오디션 역할은 유연석이 맡았던 철봉이었다고. 고경표는 "그 역할 오디션이 아니라 대본이 칠봉이였다"라고 설명했다.
대성은 "오디션 보고 운 적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고경표는 "잘 돼서 운 적도 있고, 안돼서 운 적도 있고. 안 좋을 때는 한 오디션을 봤는데 별로 반응이 없다"라며 한 감독에게 폭언을 들었던 일화를 전했다.
고경표는 "굳이 나가는 나를 붙잡아놓고 '너 다시 이리 들어와 봐'라고 하더니 '너 내가 시체 역이라도 시켜주면 할래?' 이러더라. 엄청 어릴 때 20살 때니까. 하겠다고 했더니 '왜?'라고 물어보시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현장을 경험해 보고 싶고, 가면 배울게 많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감독님이 그때 그 시절에 '나 너 현장 경험 시켜주는 사람 아니야 나가', '너 나랑 내기할래? 너 배우 못된다'고 하더라"라며 일화를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고경표는 상처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런 말은 굳이 안해도 되는말이지 않냐.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던건지"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고경표는 현재 tvN 예능 '팩패커2'에 출연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송기백 역할을 맡으며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집대성'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