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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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시코 제압하고 첫 승

기사입력 2006.03.08 18:36 / 기사수정 2006.03.08 18:36

김성훈 기자

 

 

미국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B조 맥시코와의 서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미국은 8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4회와 7회 각각 터진 데릭 리(31, 시카고 컵스), 치퍼 존스(34,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솔로 홈런과 올스타급 마운드의 효과적인 계투에 힘입어 맥시코에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이 투타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의 완승을 예상했지만 양 팀의 선발 투수인 제이크 피비(2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3.0이닝 1안타 무실점)와 로드리고 로페즈(31, 볼티모어 오리올스, 4.0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가 이어지며 3회까지 0-0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갔다.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지난 시즌 MVP급의 활약(2005시즌 타율 .335, 46홈런 107타점)을 펼친 강타자 데릭 리였다. 데릭 리는 4회 말 미국 공격에서 중심타자인 4번 알렉스 로드리게스(31, 뉴욕 양키즈)가 삼진, 5번 마크 텍세이라(26, 텍사스 레인저스)가 1루 땅볼로 무기력하게 물러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맥시코 선발 로드리고 로페즈의 3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1-0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이 후 양 팀은 마이크 팀린(40, 보스턴 레드삭스)-채드 코데로(24, 워싱턴 내셔널스)-댄 휠러(29, 휴스턴 에스트로스)-토드 존스(38,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이상 미국)와 앨머 데슨스(35, 캔자스시티 로얄스, 이상 맥시코)의 계투가 위력을 발휘하며 한 점차의 접전을 이어나갔다.

 

접전이 이어지던 7회 말 미국 공격에서 7번 브라이언 슈나이더(30, 워싱턴 내셔널스)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치퍼 존스는 맥시코 투수 오스카 빌라레알(2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메이저 리그의 특급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들이 즐비한 미국의 마운드를 감안할 때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미국은 8회에 조 네이선(31, 미네소타 트윈스), 9회 브레드 릿지(30, 휴스턴 에스트로스)를 차례로 등판시켜 맥시코 타선을 꽁꽁 묶으며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은 6안타의 빈공을 보였지만 마운드의 위력은 엄청나단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7명의 투수들이 이어 던지며 맥시코 타선을 4안타로 틀어막았기에 그 위력은 대단하다.

 

13일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내정되어 있는 제이크 피비는 3이닝동안 1안타만을 허용하며 삼진 3개를 뽑아내는 쾌조의 피칭을 선보여 선발 투수가 85개까지 던질 수 있는 2라운드에서 피비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메이저 리그 각 구단의 내노라하는 마무리들로 구성된 미국의 불펜진 역시 시즌 개막이 한 달 가까이 남았음에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여 미국과의 경기에서 3점 이상을 뽑아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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