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황금 손' 파비오 파라티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여러 성공적인 영입을 성사시킨 파라티치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토트넘과 함께 일하면서 총 4개 포지션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파라티치는 현재 공식적으로 토트넘 소속은 아니지만, 토트넘을 떠난 이후에도 꾸준히 토트넘과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파라티치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
유벤투스 분식 회계 가담 혐의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기 전까지 토트넘의 단장으로 일했던 파라티치는 이탈리아 축구계에 진득한 커넥션을 보유한 인물이다. 그는 토트넘 시절 자신의 능력을 앞세워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쿨루세브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현재 토트넘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데려온 바 있다.
또한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한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와 라두 드라구신 역시 파라티치가 성사시킨 영입이다. 비카리오의 성공은 설명할 필요가 없고, 드라구신도 백업 센터백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토트넘의 '황금손'으로 거듭난 파라티치가 다시 움직인다.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과 전력 보강을 계획 중인 토트넘의 이적시장이 다시 한번 파라티치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웨인 베이시는 "파라티치가 네 개의 계약에 대한 작업을 하면서 토트넘이 새로운 영입을 앞두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여러 계약을 진행 중인 토트넘은 6월 말 이전에 새로운 계약을 마치기를 희망하는 중이다. 토트넘은 이미 티모 베르너 임대 계약을 확보한 뒤 다음 이적을 진행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이시는 이어 "소식통에 의하면 전 단장인 파라티치가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는 파라티치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 흥미로운 회담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이 파라티치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이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보강하려는 포지션은 우선적으로 네 곳이다. 베이시는 토트넘이 센터백, 풀백, 공격수,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를 포함해 잠재적인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주전 센터백 듀오로 나섰던 미키 판더펜과 로메로를 위협할 만한 경쟁력을 갖춘 센터백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며, 지난겨울 진득하게 연결됐던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의 영입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
또한 스트라이커 포지션에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이미 득점력이 증명된 브렌트퍼드의 스트라이커 이반 토니를 노리는 중이다. 풀백 영입 후보는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지난 시즌 전력 외 자원들로 분류됐던 일부 선수들을 과감하게 내쳤고,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매각하려고 노력하는 등 선수단 정리에도 열심이다. 선수단 정리만 마치면 영입 후보들을 빠르게 데려오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최근 몇 번의 이적시장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토트넘은 이번에도 파라티치에게 이적시장을 맡기며 또다시 파라티치를 향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에 여러 성공적인 영입을 안긴 파라티치의 '황금손'이 다시 한번 빛난다면 다음 시즌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토트넘이 또 다른 복덩이를 품에 안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