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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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욕설 폭탄'이라니…인종차별' 노팅엄 팬, 3년 출입 금지+400만원 벌금 징계

기사입력 2024.06.08 10:47 / 기사수정 2024.06.08 10:47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노팅엄 포레스트의 팬이 400만원이 넘는 벌금과 함께 3년 동안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근처에 있던 어린이 팬이 더 이상 축구장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의 수위였다.

영국 노팅엄 소식을 전하는 '노팅엄 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의 한 팬이 시티 그라운드(노팅엄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 도중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팬들을 인종차별로 모욕한 뒤 3년 동안 축구 경기 출전이 금지됐다"며 "그는 위법 행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1654파운드(약 290만원)의 벌금을 물었고 85파운드(약 14만원)의 비용과 669파운드(약 117만원)의 피해자 추가 요금까지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노팅엄의 홈구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노팅엄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였다.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가 퇴장당했지만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경기 도중 일어난 일이었다. 노팅엄의 한 팬이 토트넘 팬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손흥민이 나타나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은 것이었다.

매체는 "50세의 남성은 한국 국가대표 손흥민에게 관심을 돌리기 전에 토트넘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적 욕설을 외쳤고 다른 팬들이 그만하라고 요청할 때까지 욕설을 퍼부었다"며 "근처에 앉아 있던 아이가 더 이상 축구 경기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을 맡은 검사는 "그의 혐오스러운 행동은 축구계에서 설 자리가 없다. 그는 술에 취해 경기에 나섰고 상대편 팬들과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외치기로 했다"며 "우리가 그를 식별하고 그가 다시는 이런 역겨운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들이 사랑하는 클럽과 경기를 계속 볼 수 있도록 격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그는 국내 모든 축구장 출입이 금지될 것이며 국제 경기가 열리는 동안 해외여행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목격자들이 그의 행동 때문에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이 사건을 신고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축구계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인종차별 문제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전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2020-2021시즌부터 모든 유니폼에 'No room for racism'이라는 문구를 붙이며 어떠한 인종차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소용이 없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만 2차례 인종차별을 당하며 마음 고생을 했다.

2022년 8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코너킥을 차러 가는 손흥민을 향해 한 팬이 상의를 벗으며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고 지난해 3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44분 교체로 경기장을 나가는 손흥민에게 팰리스의 한 팬이 눈을 찢는 행동을 취했다.

구단들 모두 합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토트넘과 첼시, 팰리스 등 인종차별과 연관이 있는 구단들은 모두 강경 대응을 취했고 인종차별한 팬을 경기장 출입 정지 징계와 벌금을 내리는 등 구단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고 있다. 노팅엄도 마찬가지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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