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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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몇보 걸었나…잔디 지킨 임영웅, 걷고 뛰고 날고 [엑's 현장]

기사입력 2024.05.27 08: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임영웅이 팬들을 위해 걷고, 뛰고, 날았다.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 임영웅의 2024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이 진행됐다. 하루에 약 5만 명씩, 이틀간 약 10만 명의 '영웅시대'가 공연장을 찾아 임영웅과 호흡했다. 

자신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팬들을 위해, 임영웅은 배려를 하고 또 했다. 공연장 외부에 간이 화장실을 다수 마련했고, 에어컨이 설치된 휴식 공간 '히어로 스테이션 쿨링 존'도 준비했다. 좌석을 쉽게 찾아갈 수 있게끔 '남측', '서측', '동측'을 색깔별로 나눠 라인을 표시해두기도 했다. 



이는 팬들이 공연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것. 임영웅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이자, 임영웅의 콘서트 때마다 호평받는 부분이다. 

임영웅의 센스는 공연장 내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일찍이 알려진 바와 같이 축구 팬인 임영웅은 FC서울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최대한 훼손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이에 그라운드에는 관객석이 마련되지 않았다. 기존 관중석이 곧 관객석이 됐다. 

이에 무대 구성도 달라졌다. 그라운드 가운데에 메인 무대를 설치하고, 나머지 부분엔 잔디 보호를 위한 흰 천을 덮어뒀다. 무대 북측에도 메인 무대가 설치됐다. 이에 남측, 서측, 동측에 있는 팬들과의 거리가 멀어진 상황. 임영웅은 그라운드를 둘러 긴 돌출무대를 마련했다. 남측, 서측, 동측에 하나씩 공연할 수 있는 무대가 있고, 그 사이를 걸어서 이동하는 구조였다. 



임영웅은 3시간여의 공연 시간 동안 돌출무대만 두 바퀴를 돌았다. 이동차 없이, 본인의 다리로 직접 걸어다녔다. 라이브 무대를 홀로 선보이면서도 그 먼 거리를 걸은 것. 흰 천이 깔린 그라운드도 여러 차례 뛰어다녔다. 북측 메인무대에서 그라운드 한가운데 무대로 이동할 때도 모두 본인의 두 다리를 이용했다. 

더불어 그라운드에 깔린 흰 천은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또 100명이 넘는 댄서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군무를 선보이면서 장관을 만들어냈다.

임영웅이 한 것은 걷고, 뛰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열기구를 타고 날아오르기도 했다. 2층 관객석에 앉아 있는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함이었다. 

"여러분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데 공연장이 넓어서 쉽지가 않더라. 그래서 준비를 해봤다"며 열기구에 오른 뒤, 안정적으로 곡을 열창한 그는 ""다리가 후들거린다", "없던 고소공포증도 생기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 6일 더블 싱글 '온기'를 발매했다. 

사진 = 물고기뮤직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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