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무려 10만 명의 팬이 임영웅 한 명을 위해 모였다.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 임영웅의 2024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이 진행됐다.
임영웅의 단독콘서트는 지난 1월 진행된 고양 콘서트 이후 약 5개월 만.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한 후, 앙코르 콘서트로 상암벌에 입성했다. 양일간 약 10만 명의 관객이 임영웅을 만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10만 명이나 자리할 수 있는 콘서트였지만,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임영웅인만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도 많았다. 이에 공연장 밖에는 예매에는 실패했으나 임영웅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한 팬들도 있었다. '피켓팅'의 아쉬움을 멀리서나마 달랜 셈이다.
이에 임영웅은 이날 공연장 밖에 있는 팬들의 함성을 들은 후 "이 정도예요? 밖에도 2만 명 정도 계시나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제야 '주제 파악'을 한 듯한 발언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상암벌 정복에 성공한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고자 한다"면서 "아무거나 하면 된다고요? 그러면 왜 이렇게 좁은 데서 하냐고 뭐라고 할 것 아니냐. 이거 빌리는 데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곤 "이거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가 끝 아닌가요 저희가?"라는 말로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한 듯한 발언을 하더니 "(공연장) 밖에도 계시죠? 내가 확인 해놓고도 이런 소리를 하고 있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임영웅은 '주제 파악'에 성공했다.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을 펼쳐보도록 하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과 함꼐라면. 신나게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 이틀간 10만 관객을 만난 임영웅이 더 큰 꿈을 꾸겠다니.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임영웅 콘서트는 예매하지 못한 팬이 속출할 정도로 '피켓팅'을 자랑한다. 이에 콘서트 진행 일정을 공개할 때도, 예매 오픈을 할 때도 '호남평야'에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곤 했다. 하루에 5만 명을 만날 정도이니, 이젠 진짜 호남평야라도 가야 하지 않을까. 임영웅의 '더 큰 꿈'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믈고기뮤직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