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부상 선수들의 소식을 전했다. 모두 큰 부상을 피했다.
삼성의 4번 타자이자 히어로로 활약 중인 내야수 김영웅은 지난 21일 대구 KT전서 손가락을 다쳤다. 연장 11회초 상대 천성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자 포수의 송구를 받아 태그아웃시키려 했다. 이 과정에서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태그 후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었는데 천성호의 발에 손이 걸려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접혔다.
박 감독은 "김영웅은 병원 진료를 받았다. 정밀 검진 결과 뼈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부기도 많이 가라앉았다"며 "타격엔 문제없는데 송구하는 데 불편해 오늘(22일)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공을 잡아야 하는 손을 다쳐서 그렇다. 내일(23일)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지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2회말 중전 안타를 쳐 출루한 뒤 3루를 거쳐 홈까지 밟았다. 이 주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감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박 감독은 "생각보다 큰 문제 없다. 오늘 정상적으로 출장한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경기 중 주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에이스 원태인은 3회초 문상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곧바로 주저앉았다. 손을 들어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몸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였다. 잠시 몸을 점검한 뒤 5회까지 이 악물고 버텼다. 5이닝 3실점, 투구 수 100개로 제 몫을 다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 감독은 "허리 쪽에 불편감이 있었는데 경기 후 치료했고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다음 등판도 문제없을 듯하다"며 "허리의 영향으로 커맨드가 조금 흔들렸다. 그래도 5회까지 잘 막아줬다. 후반 타이트한 경기를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을 잘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프로 2년 차 선발투수 이호성에 관해 "선발로서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의 경기 운영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경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흔들릴 때도 이겨낼 수 있도록 심적으로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태인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의) 그런 면을 (이)호성이가 보고 배워야 한다. 구위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어떻게 해서든 상대 타자를 맞춰 잡으며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한다"며 "(원)태인이가 던지는 걸 보며 느낀 바가 있을 것이다. 태인이는 큰 경기 경험도 많다 보니 점점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KT전서 삼성은 연장 11회 끝 5-8로 패했다. 김재윤이 1⅔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멀티이닝을 맡았는데 두 번째 이닝서 고전했다. 박 감독은 "그런 부분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심리적인 부분 등 여러 면에서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하루 쉬어가게끔 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좌익수)-김태훈(우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지명타자)-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이성규(중견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코너 시볼드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