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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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죄 지어도 사진은 싫어…취재진 따돌리기 대작전 [엑's 현장]

기사입력 2024.05.22 08: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죄는 지었지만 사진은 찍히기 싫다. 김호중이 경찰 출석 9시간 만에 귀가한 이유다.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3시간여 만인 오후 5시께 끝났으나, 김호중은 오후 10시 30분께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이날 김호중은 취재진이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기다렸음에도 이를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이 해당 동선으로 이동한 것이 특혜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들어갈 땐 취재진을 따돌리는 데에 성공했지만, 나올 땐 실패했다. 

김호중 소속사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들어간 점에 대해 뒤늦게 사과하면서 경찰 조사가 오후 5시 이후 종료되면, 변호인이 현장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겠다고 알렸다. 실제로 김호중의 경찰 조사는 5시께 마무리됐다. 그러나 약속된 바와 달리 변호인도 김호중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김호중이 '도둑 출석'을 했던 지하 출입구를 막았다. 이에 김호중은 포토라인이 설치된 곳으로 지나갈수밖에 없었던 것. 취재진과 마주하기 싫었던 김호중은 약 6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취재진이 자리를 뜨지 않자 경찰 출석 약 9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호중은 단 몇 마디만 남긴 후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조사 잘 받았다",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등의 말이 전부였다. 이 답을 하며 질문을 하는 기자의 팔을 쓰다듬고, 웃는 등 대놓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사고를 낸 후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피곤해서 대리운전을 이용했다", "술잔을 입에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 등 소속사를 통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이어왔다. 



여기에 더해 경찰 출석 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말로 공개 입장 표명을 예고했지만, 취재진을 따돌리고 비공개 출석했다. 더불어 조사 후 변호인이 대신 나서 질의응답을 하겠다고 해놓고, 약속 시간을 한참 어겼다. 이미 비호감인데, 더 비호감이 됐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했다. 김호중 매니저가 거짓 자수를 해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이 일었고, 김호중이 사고 17시간 후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하고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음주운전 의혹'도 제기됐다. 이후 김호중을 둘러싼 음주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결국 김호중은 사고 10일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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