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단연 인터뷰, 분석데스크를 맡는 아나운서다. 최근 LCK를 대표하는 방송인을 꼽자면 윤수빈 아나운서가 바로 떠오른다. 지난 2020년 LCK 서머 시즌부터 분석 데스크 아나운서 및 인터뷰어로 합류한 윤수빈 아나운서는 어느새 4년 간 리그의 희로애락과 함께하면서 최장기간 근속 기록을 세웠다.
LCK 아나운서 데뷔 4주년을 한 달 앞둔 윤수빈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젠지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국제대회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도 열정적으로 방송에 임하면서 한국 팬들을 위한 헌신을 이어갔다. 지난 16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윤수빈 아나운서를 만나 4년 간 활동했던 LCK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일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느새 돌아온 '4주년',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100% 팬들 덕분"
지난 2020년 LCK 팬들에게 처음 눈도장을 찍었던 윤수빈 아나운서는 곧 4주년을 앞두고 있다. "처음 시작할때만해도 이렇게 긴 시간 LCK와 함께할지 몰랐다. 아직도 신입 같다"고 운을 뗀 윤수빈 아나운서는 자신이 지금까지 LCK에서 여러 콘텐츠를 소화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100% 팬들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LCK를 진행하면서 윤수빈 아나운서는 리그와 팬들 간 친근감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백스테이지 조명이다. 무대 뒤편에서 분석데스크는 유저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있다. 백스테이지에서 윤수빈 아나운서는 패배 이후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에 공감하고 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밖에서 보면 드라마틱하게 표현되는데 긴장하고 아쉬워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을 항상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처럼 LCK와 함께하면서 윤수빈 아나운서의 게임 보는 눈은 크게 상승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지만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분석관들과 의견이 일치할때 정말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데뷔 후 LOL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다.
다만 '솔로 랭크' 도전은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게임을 잘하는 것은 다른 영역인 것 같다. 아이언에서 브론즈로 올라섰는데 죽기전에 실버 티어로 올라가고 싶은 바람이다. 인터뷰 진행을 잘하는 아나운서로 살짝 내려놓은 것 같다"고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지난 스프링 결승전에서 LCK에 합류한 이은빈 아나운서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너무 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여행을 같이 다녀오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외양에 비해 어른스러운 친구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랜 기간 잘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LOL 이후 영역 확장한 윤수빈 아나운서, eK리그, 농구, LCK의 매력은?
LOL 외에도 윤수빈 아나운서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e스포츠 영역에서는 넥슨의 'FC 온라인' 국내 최상위 리그인 'eK리그'를 맡게 됐다. 농구 종목에서는 '아이 러브 바스켓볼'을 진행한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다양한 시도에 대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크다"며 "스스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시험하고 있다. 각 종목마다 매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기회가 온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윤수빈 아나운서의 도전은 LCK 경험으로 인해 탄력을 받게 됐다. LCK로 스포츠에 입문한 윤수빈 아나운서는 첫 리그 덕분에 '스포츠'라는 큰 틀을 공부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처음에는 플레이오프 같은 용어부터 팬들이 왜 스포츠에 열광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며 "이제 대회 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늘어나서 LCK 이후에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수빈 아나운서는 "LCK는 친정 같은 느낌이다. 현장에서 다함께 하나의 화면을 보면서 환호하는 모습에 희열을 느낀다. 관계자와의 빠른 소통과 피드백도 매력적이다"며 "eK리그는 실제 축구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인 만큼 직관적이고 진입 장벽이 낮다. 농구는 현장의 소리를 듣다보면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각 종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새롭게 시작한 eK리그의 팬들에게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아직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인터뷰를 할때마다 많이 반가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발전하는 eK리그에서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은 '친근함, 편안함'
윤수빈 아나운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수빈 아나운서에 따르면 LCK도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으며, 주어진 일에 열정적으로 힘을 쏟다 보면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너무 먼 목표를 잡지 않으려고 한다. 일, 친구관계, 가족 구성원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이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 윤수빈 아나운서는 '친근함, 편안함'을 강조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언니, 누나같은 아나운서였으면 한다. 진행을 잘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며 "처음에는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윤수빈 아나운서는 '팬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최근 '디도스' 사건에서 특히 팬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95%는 팬들의 역할이 컸다. 초반 실수도 많고 밉게 볼 수 있었는데 귀엽고 예쁘게 생각해주셨던 것 같다. 앞으로도 팬들의 기대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