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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9시즌 EPL 1번 우승인데 그게 성공?"…맨유 레전드는 우습다

기사입력 2024.05.20 18:39 / 기사수정 2024.05.20 18:3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미드필더였던 로이 킨이 라이벌 리버풀의 미래를 어둡게 봤다.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그가 떠나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에버'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로이 킨의 말을 전했다. 킨은 "내가 들은 것은 클롭이 떠나도 리버풀은 계속 번창하리라는 것이다"며 "클롭과 함께한 9년의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우승한 적이 1번이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클롭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리버풀은 20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울버햄프턴을 2-0으로 꺾고 3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클롭 감독 마지막 경기인터라 더욱 값진 승리였다.

클롭 감독이 사임을 발표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는 클롭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이상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무너져 가던 리버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올려놨다.

그가 부임한 것은 2015년 10월이었다. 그는 2015-2016시즌 리버풀 감독으로 중도 부임했다. 당시만 해도 리버풀의 성적은 일관되지 못했다. 2013-2014시즌 2위까지 올랐으나 클롭 감독이 오기 직전 시즌엔 6위까지 떨어졌다.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클롭 감독의 시작도 좋지 못했다. 스쿼드가 좋지 않은 탓에 클롭 감독도 첫 시즌은 8위로 마무리했다. 시즌을 거치며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리버풀은 점점 안정됐고 우승까지 노려보는 팀이 됐다.

리버풀과 클롭 감독이 합작한 첫 우승은 2018-20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였다. 리버풀은 이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을 다퉜으나 승점 1점이 부족해 리그 2위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리버풀의 승점은 97점이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토트넘 홋스퍼를 결승에서 2-0으로 꺾고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리그 우승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음 시즌인 2019-2020시즌 리버풀은 승점 99점으로 맨시티를 승점 18점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이자 30년 만의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보다 리그 우승을 간절히 바란 팬들의 소망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모든 것을 이룬 리버풀은 이후에도 우승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여러 팀과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이후 맨시티의 독주가 이어졌다.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4년 연속 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리버풀이 막지 못했다면 7년 연속 우승도 가능할 뻔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클롭 감독을 인정하며 그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클롭이 정말 그리울 것이다"며 "클롭은 내 인생에 정말 중요한 일부다. 그는 나를 감독으로 또 다른 수준으로 이끌어 줬다. 우리는 서로 정말 놀랍도록 존중했다. 정말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하지만 킨의 눈엔 클롭이 찬양받는 게 이해가 잘 되질 않는 모양이다. 킨은 199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에 온 뒤 프리미어리그 우승 7번, FA컵 우승 4번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다음 시즌부터 페예노르트를 이끌던 아르네 슬롯 감독과 함께 새출발에 나선다.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변화를 약속한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클롭 감독의 영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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