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대표팀 출신의 말라가 미드필더 산티 카솔라(말라가)가 계속되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사이의 충돌에 우려를 표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5일과 18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2011/12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을 통해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 더비를 펼쳤다.
슈퍼컵이 바르셀로나의 최종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두 팀 선수들은 2차전 경기 종료 직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마르셀로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거친 태클을 가하며 충돌했다. 특히 양팀은 지난 시즌 막판 벌인 네 차례 경기에서 크고 작은 분란을 일으켰던 터라 또 반복된 상황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후에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인터뷰를 통해 상대의 행동과 반응을 비난하며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에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인 카솔라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엘 클라시코에서의 충돌로 인한 스페인 선수들이 보일 관계 악화에 우려를 표했다.
스페인 스포츠매체인 '마르카'는 22일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소속된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의 불신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밝힌 카솔라의 의견을 전했다.
카솔라는 이어 "두 팀 사이의 분란이 일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두 팀 선수들의 관계가 완만해지길 기다릴 뿐"이라며 "아직까지 대표팀 분위기에 문제는 없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스페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고 걱정했다.
스페인은 현재 EURO 2012 지역 예선에서 5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은 최근 열린 이탈리아와 친선경기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1-2 패배를 당했고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등 강호와 대결에서 번번이 패하고 있어 엘 클라시코를 통한 스페인 대표팀의 분열에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인 이케르 카시야스가 바르셀로나의 카를레스 푸욜과 사비 에르난데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는 소식을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가 전했다.
[사진 = 카솔라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