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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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PSG 회장, 격투 직전 분위기 '충격'…"감히 날 빼? 벽까지 흔들렸다"

기사입력 2024.05.14 08:39 / 기사수정 2024.05.14 08:3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PSG를 총괄하는 카타르 출신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는 킬리안 음바페가 충돌했다. 음바페가 작별 영상에서 자신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14일(한국시간) "PSG와 툴루즈의 경기 전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 회장의 큰 충돌이 있었다"며 "PSG 회장은 툴루즈전을 앞두고 PSG를 떠나는 영상에서 자신에게 감사 인사를 하지 않은 선수에게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충돌은 꽤 격렬했던 모양이다. 매체는 "해명은 금세 충돌로 바뀌었다. 폭력적인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벽이 흔들렸다고 말했다"며 "이 충돌로 인해 선수들은 평소보다 4분 늦게 경기장에 입장하는 등 워밍업 시작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툴루즈와의 경기가 PSG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홈 경기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따로 있었다. 음바페는 감사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PSG의 전·현직 감독들을 포함해 여러 사람을 언급했다. 하지만 PSG의 회장인 알 켈라이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프랑스 매체도 음바페가 알 켈라이피 회장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PSG는 음바페의 이적을 예상했으나 SNS를 통해 깜짝 발표하는 것을 괘씸하게 여겨 환송식을 따로 열지 않았다. 팬들만 음바페에게 잘 가라는 인사를 보내며 음바페의 마지막 홈 경기는 마무리됐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원했고 2022년 6월 이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다시 실망하게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지난 2년간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대화를 하지 않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2억 유로(약 2950억원)의 급여 제안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음바페의 레알행이 유력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여름에도 음바페는 레알로 향할 뻔했다. 하지만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직접 나서 음바페가 PSG에 남기를 바랐고 음바페는 레알과 가까워졌으나 대통령의 설득으로 PSG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2025년까지이지만 마지막 1년은 옵션이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음바페는 자유 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이번에는 마크롱 대통령도 그의 이적을 막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올림픽에 출전시켜 그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뛸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는 사실 외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음바페의 레알행에 쐐기를 박았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서운할 법하다. 자신이 1억 8000만 유로(약 2656억원)를 들여 AS 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를 데려왔는데 음바페가 자신에게 감사 인사 하나 없이 팀을 떠나며 충분히 해명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음바페는 PSG에서 수천억원을 벌었다. 두 사람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PSG는 음바페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음바페는 PSG에서 307경기를 뛰며 256골을 넣은 PSG의 골잡이이자 최고 스타이다. 그는 중요한 경기마다 빛났고 프랑스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다음 시즌 PSG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음바페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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