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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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야신'버린 SK, 스스로 무너뜨린 공든탑

기사입력 2011.08.22 08:27 / 기사수정 2011.08.22 08:27

김영민 기자


[불멸의 유니콘]  한국프로야구 2011시즌 이슈는 넥센발 트레이드, 윤석민의 맹활약, 류현진의 부진등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슈들을 SK와이번스는 단 한번에 잠재워 버렸다. 바로 김성근 감독 해임에 이은 이만수 2군감독의 감독대행 임명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구단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과거 군사정권에서 반강제로 시작한 프로야구지만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최고의 스포츠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가고 있다. 예로, 넥센 히어로즈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넥센은 이로 인해서 엄청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거뒀다.

물론 넥센 프런트 때문에 안좋은 이미지가 생긴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시 말한다면 일반적인 구단 운영만 한다면 엄청난 광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관중수입, 중계권료, 용품판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고, 점차 그 수익을 커져 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은 기업의 광고효과, 그리고 기업 이미지 제고이다. SK는 2007년 이후로 믿기 힘들 정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로 인해, SK 하면 1위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몇년에 한번 올라가기도 힘든 한국 시리즈를 SK는 4년 연속이나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 역사의 중심에는 김성근 감독이 존재한다.

SK와이번스의 이미지가 나빠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 용틀임 마당의 폐쇠부터 였다. 이에 팬들의 반발은 있었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용틀임 마당에 드나드는 팬들은 전체 팬 중 일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해임으로 SK와이번스는 모든 야구팬들의 비난과 조롱에 시달리게 된다.

심지어 SK와이번스 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와 시위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라운드에 난입해서 유니폼을 불태우는 과격한 행동까지 보여줬다. 결코 정당한 행위는 아니지만 팬들이 구단에 갖는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SK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년간 쌓아왔던 것을 한번에 잃어버리게 됐다. 필자는 질문하고 싶다.  과연 김성근 감독을 해임하는 것이 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서도 감행해야 할 만큼 가치있는 일이었는가 말이다. 결국 구단은 스스로 세운 공든탑을 스스로 무너뜨린 꼴이 됐다.

[사진=김성근 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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