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감독이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 시저 역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의 존재감에 박수를 보냈다.
7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화상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웨스 볼 감독이 참석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웨스 볼 감독은 "초반부터 이 영화의 존재 이유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그저 4편, 4탄인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다. 원했던 것은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한 것이었다. 그게 지난 10년 간 우리가 사랑한 프랜차이즈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혹성탈출' 프랜차이즈의 상징적인 캐릭터 시저 역을 연기한 앤디 서키스를 언급하며 "칭찬에 칭찬을 더해도 아깝지 않다. 신사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다. 연기 뿐만이 아닌, 스토리 텔러로서도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이전 시리즈의 중심에 섰던 주인공 시저(앤디 서키스 분)의 죽음으로부터 300년 이후의 시간을 그렸으며, 앤디 서키스는 이번 시리즈에 프리 프러덕션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웨스 볼 감독은 "시저라는 캐릭터가 이 영화에 있진 않지만 그의 유산과 영혼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시저가 이 영화와 다음 세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앤디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처음에 이 영화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고, 콘셉트 아트도 보여줬다. 앤디가 '엄지 척'을 해주더라. 자신감이 붙어서 작업에 임할 수 있었다. 특히 퍼포먼스 캡처가 처음이었던 배우들에게도 앤디의 존재는 굉장한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또 "앤디 서키스가 배우들에게 '그냥 믿어라. 진심을 다해서 연기하면, 그 눈 속에 있는 진심을 VFX 웨타의 마법사들이 멋진 비주얼로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줄 것이라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만족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서는 '모험'을 많이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전한 웨스 볼 감독은 "새로운 시각에 방점을 찍고 싶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유인원이 지배하는 모험 속에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거기에서 재미있는 부분도 더해진다. 이전 작품에서 심각하고 무거운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톤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고 이전 작품과의 차별성을 짚었다.
한국 관객들에게도 "한국 관객 분들이 '혹성탈출' 시리즈를 많이 사랑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년 이상 꾸준히 인기가 있을 수 있던 것에는 어떤 문화와 국경을 넘는 보편적인 스토리와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적 재미를 주면서, 상영관을 나서면서는 생각의 감정에 물들게 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그렇게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8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