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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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시지 팔아야 돼, 그러니까 英 팬들 과일 금지"…유로 2024 너무 야박하네!

기사입력 2024.04.29 08:49 / 기사수정 2024.04.29 08:4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는 팬들이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여는 독일이 소시지 판매를 위해 과일 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팬들은 독일에서 소시지 판매를 늘리기 위해 유로 2024 경기장에 과일을 반입하는 것이 금지됐다"며 "사과, 바나나, 오렌지와 같은 과일의 경기장 입장이 공식적으로 금지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회 기간 독일에서 소시지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런 소란이 벌어졌다"며 "의학적 이유로 과일을 꼭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경기장 관계자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몰래 반입하는 것이 안 된다는 것이다.



과일만 금지되는 것이 아니다. 과일을 포함한 모든 스낵 종류와 음료의 반입도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지 가격도 매우 비싸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일반 경기에서 소시지의 가격은 개당 3.77파운드(약 6500원)이고 결승전의 경우 소시지 가격이 4.77파운드(약 8200원)라고 밝혔다. 과일을 선호하는 잉글랜드 팬들로서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소식이다.

수색도 꼼꼼히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보안팀은 10개 토너먼트 경기장 외부에서 가방을 수색할 예정이며 관리인과 경찰이 내부를 순찰할 것"이라며 "UEFA(유럽축구연맹)의 금지 조치에는 음료와 모든 종류의 음식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징계도 매우 강하다. 매체는 "처벌로는 경찰 신고와 함께 경기장에서 퇴출당하거나 유로 2024 전체 또는 일부 경기장 출전 금지가 포함될 예정"이라며 "독일인들은 경기장 내 흡연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유로 2024는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독일의 베를린 외 9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결승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열렸던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로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총 24개 팀이 확정됐고 6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16강 토너먼트로 이어진다.

잉글랜드 팬들은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가장 높은 곳까지 바라보는 잉글랜드 팬들로서는 스낵 반입 조치는 충격 그 자체다.




잉글랜드는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독일 무대를 점령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필두로 이번 시즌 발롱도르 1순위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 아스널의 에이스인 부카요 사카,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로 거듭난 필 포든, 등이 공격을 이끈다. 후보에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와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공동 1위인 첼시의 콜 팔머가 있을 정도로 이름값이 대단하다.

공격진에 비해 아쉬운 수비진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잉글랜드는 독일 적응을 마친 캡틴 케인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잉글랜드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더라도 과일을 먹는 잉글랜드 팬들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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