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의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이 머리를 민 채 훈련장에 나타났다. 이번 시즌 머리에 많은 변화를 준 잭슨이 결국은 머리카락을 전부 없애고는 훈련에 임한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시티스포츠 온라인'은 26일(한국시간) "첼시와 세네갈의 공격수 잭슨이 새로운 머리 스타일을 한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며 "잭슨의 새로운 모습은 그가 몇 주 전에 한 밝게 염색한 머리를 없앤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변화는 잭슨이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끔찍한 활약으로 팀의 0-5 패배를 막지 못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며 "22세의 이 선수는 런던 더비에서 첼시가 패하며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0-5 대패를 당하며 런던 더비에서 치욕을 맛봤다. 지난 10월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는 두 팀이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이번 경기는 아스널의 압승이었다.
부족한 결정력으로 비판받는 잭슨의 부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잭슨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슈팅 2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빅 찬스 미스도 2차례 기록했다. 잭슨의 패스 정확도도 77%로 매우 낮았다.
잭슨의 부진은 이번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커로서 득점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가장 크게 비판받는 부분이다.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한 그는 리그에서만 빅 찬스 미스 20번을 기록하며 득점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 그는 리그에서 10골과 4개의 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도 그의 답답한 결정력이 첼시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슈팅 3개를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만들지 못하며 팀의 0-1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첼시에서만 211골을 넣으며 구단 최다 득점자인 프랭크 램파드는 "잭슨은 첼시 스트라이커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기회 하나가 소중한데 그는 세밀함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잭슨이 비판받는 점은 경기장 내부에서만은 아니었다. 그는 자주 바꾸는 머리 스타일로도 비판받았다.
그는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머리에 파란색으로 부분 염색을 한 뒤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폴 머슨은 잭슨의 머리에 대해 "잭슨이 머리에 공들인 것만큼 마무리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 20골을 넣었을 것"이라며 잭슨이 머리가 아닌 경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잭슨의 머리 변화는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염색이 없는 머리였으나 노란색으로 염색한 뒤 부분적으로 파란색까지 넣는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잭슨은 이번에 머리를 밀고 나타나며 축구에만 신경 쓰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ChelseaReport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