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故 박보람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며 애도하는 절친들의 메시지가 많은 이들을 더욱더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박보람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30세. 수많은 동료들과 팬들이 슬픔 속에서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인을 떠나보낸 후 절친한 동료들의 마지막 인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박보람과 함께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가수 강승윤은 고인과 함께한 추억의 사진을 꺼냈다.
사진 속 환하게 웃고 있는 박보람의 예쁜 미소, 두 사람이 나란히 브이를 그린 채 남매 같은 케미를 자랑하는 모습 등이 눈길을 끌었다.
강승윤은 "못해줘서 미안한 게 너무 많다. 그래도 항상 예쁘게 웃어주던 우리 보람이. 나중에 다시 만나면 더 잘할게. 그동안 부디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강승윤은 이날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휴가를 나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강승윤은 박재정, 로이킴 등과 운구 행렬에도 함께 나서며 오랜 동료를 잃은 슬픔을 엿보였다.
박보람과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유명한 '슈퍼스타K' 출신의 가수 로이킴도 18일, 고인과 추억으로 가득한 사진, 영상으로 그리움을 표출했다.
로이킴은 생전 박보람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환하게 미소 짓고 소원을 빌기 위해 눈을 감는 박보람의 행복한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로이킴은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마라. 너가 가장 기분 좋을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고 전했다.
덧붙여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만나 울련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그룹 카라 허영지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허영지와 박보람은 1994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과거 예능프로그램 '식식한 소녀들'에서 함께 호흡맞춘 바 있다.
허영지는 "많이 보고 싶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박보"라는 그리움 가득한 메시지로 슬픈 마음을 나눴다.
한편 박보람은 지난 11일 늦은 오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직전 지인의 집에서 가벼운 술자리를 갖던 도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인 파악을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대에 부검을 의뢰했으나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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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