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har] 4강 싸움을 하는 엘지와 경기 차이가 1.5경기로 줄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롯데는 엘지와 시즌 전적은 10승 5패입니다. 게다가 2경기나 많이 치뤘기 때문에 일요일 경기에서 지게 된다면 0.5 경기 차이라는 굉장히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초반엔 경기가 롯데에게 유리하게 흘러갔습니다. 3회초까지 LG의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기 때문이죠. 최근 부쩍 든든해진 롯데의 불펜을 감안할 때 3점 정도면 승리를 지키기 충분한 점수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패배로 이끈 건 사도스키의 부진도 있었지만 고질적인 수비실책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비록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분명히 1루수 이대호와 3루수 황재균이 사도스키의 집중력을 흐트려 놓았습니다. 전날 기아의 선발로 나온 윤석민이 이현곤의 실책 이후 무너진 것처럼 말이죠.
양 팀팬들의 관심이 집중 된 경기라서 선수들은 엄청나게 큰 부담을 느꼈을겁니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수비들이 이 정도의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안 봐도 뻔합니다.
롯데가 그렇게 원하는 V3를 달성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불펜의 난조도 아니고 타선의 침묵도 아닌 큰 경기의 ‘부담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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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논객 : Ch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