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재욱이 '로얄로더'로 배운 점들을 이야기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일 높은 곳의 주인공 ‘한태오’를 연기한 배우 이재욱은 예측불가한 파격적인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배우로서 또 한번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한태오 캐릭터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마이너리거로 시작했지만, 냉철한 이성과 한 발 앞을 내다보는 전략가의 면모로 끝내 메이저리거 왕좌에 오르는 강렬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재욱은 초반 전략적으로 상황을 주도하는 한편 늘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는 지능캐 ‘한태오’에 완벽하게 녹아든 열연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살인 누명부터 사형 선고, 복수를 결심하는 혼돈의 순간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표정과 눈빛의 떨림은 물론 숨소리에 핏줄까지 연기한다는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 이재욱은 사건의 진행에 따라 변화하는 ‘한태오’의 변화무쌍한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처럼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이재욱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소감과 '로얄로더' 비하인드를 직접 전했다.
이하 이재욱 일문일답 전문.
Q. <로얄로더>의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소감이 궁금하다.
우선 <로얄로더>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로얄로더>를 하면서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본 느낌이었고, 너무 좋은 추억들뿐이라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Q. <로얄로더>에서 이재욱이 선택한 명장면이 있다면?
‘호텔 스위트룸 살인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품의 전개상 가장 중요한 사건인데, 세트장 등 촬영 디테일부터 리허설과 촬영까지 가장 마음을 많이 썼던 장면이다. 배우분들과 감독님,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하나 준비하고 정리해서 상황을 그려
나가는 게 인상 깊었다.
Q. 극중 ‘강인하’와 ‘한태오’의 관계의 시작은 친구가 아닌 파트너였다. ‘강인하’의 배신을 겪은 뒤에도 ‘한태오’는 ‘강인하’를 친구, 혹은 파트너로 생각했을까.
그때부터는 미련 없이 친구도 파트너도 아니었다. ‘인하’의 배신 이후, 각자의 길을 가는 두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로얄로더> ‘한태오’의 수많은 선택 중, 가장 옳은 선택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태오’에게는 매 순간이 옳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항상 정답만 선택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결국 ‘태오’가 원하는 꿈을 이뤘기 때문에 매 순간의 선택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Q. 배우 이재욱의 퍼스널 컬러가 ‘피땀눈물’이라는 말이 있다. ‘한태오’ 역시 ‘피땀눈물’로 가득했던 캐릭터인데, ‘한태오’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을까.
극중 ‘태오’가 충동적이고 다방면으로 감정의 폭이 커지는 장면들이 있었다. 모두 다른 분위기와 감정들이라,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시는 데 있어 다른 감정의 폭을 보여드리고 싶어 연기하는데 힘든 부분이 있었다.
Q. ‘한태오’는 강오 그룹 151층에 입성하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를 배우 이재욱의 삶에 비유하자면, 지금 이재욱은 몇 층까지 올라왔을까.
151층이 정상이라면, 이제 로비 정도 오지 않았나 싶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지하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Q. 산전수전을 다 겪은 ‘한태오’. 이재욱으로서 ‘한태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모든 상황과 일을 꾸리고 하루하루를 살아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오’에게 사람의 마음까지는 계획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태오’가 조금 더 인간적이었더라도, 하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Q. <로얄로더>를 통해 배우 이재욱, 혹은 인간 이재욱으로서 어떤 성장을 얻었는지?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면서 매번 겪어야 하는 선택이 정답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그 모든 선택의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로얄로더>의 메시지가 나에게도 좋은 메시지로 남은 것 같다.
Q. <로얄로더>는 디즈니+에서 전 에피소드가 계속 스트리밍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그동안 <로얄로더>와 ‘한태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계속될 이재욱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