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체조경기장, 조영준 기자] '러시아의 피겨 전설'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슬루츠카야는 김연아의 우상인 미셸 콴(미국)과 함께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세계 무대를 풍미했다. 비록,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이룩하지 못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과 유럽선수권 7회 정상에 등극했다.
슬루츠카야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슬루츠카야는 "김연아가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러시아 방송의 해설자로서 김연아의 연기를 봤는데 한 마디로 나는 (김)연아를 무척 좋아한다"고 밝혔다.
슬루츠카야는 "김연아가 주니어 시절부터 올림픽 금메달 단상에 오르길 희망했다. 그리고 결국, 올림픽 챔피언이 됐을 때 많이 고마웠다. 나는 연아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이 한 차원 격상됐다고 생각한다"고 격찬했다.
또, 슬루츠카야는 "모든 선수들 중에 군계일학한 한 명의 선수가 있다는 점이 매우 기뻤다. 또한, 김연아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울 때, 나도 함께 울었다. 2위에 오른 선수의 심정을 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김연아 아이스쇼에 대해 익히 듣고 있었다고 밝힌 슬루츠카야는 "이 공연이 좋은 좋은 쇼라고 들었다. 나도 언젠가 출연하고 싶었는데 이러한 희망이 이루어져 무척 기쁘다"고 이번 쇼에 임하는 소감을 설명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슬루츠카야는 프로 무대로 전향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이리나 슬루츠카야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