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1 18:06 / 기사수정 2011.08.18 14:48
[건강칼럼리스트=안과전문의 박영순 원장] 40대 중반 즈음 들어서면 모든 사람이 여지없이 겪는 질환이 있다. 바로 '노안'이다.
어느 날 신문이나 핸드폰을 꺼내 볼 때 예전보다 조금 흐릿하게 보인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흐릿한 느낌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물체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글씨를 읽고 있는 자신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시력이 2.0으로 매우 좋은 눈이 좋은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면 노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자신이 눈이 나빠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늙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너무 서운해하지 말자. 누구나 45세 안팎을 넘기면 겪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안이 발생하면 원거리에 있는 물체에 대해서는 원래의 시력을 유지하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40대 이전 동안 철석같이 믿고 있던 '눈이 좋다'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되는 셈이다.
노안은 눈의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를 움직여주는 모양근의 탄력이 나이 들어 점점 떨어져 나타난다. 사람의 시각은 눈의 검은자를 통과한 빛이 수정체에 도달하며 빛이 굴절되어 망막에 상을 맺게 되는데, 이것이 시신경을 자극해 뇌에 전달돼 인식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먼 거리를 볼 때와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정체의 굴절 정도가 변화하게 되는데, 젊을 때는 수정체의 모양이나 탄력이 뛰어나 또렷이 잘 보이지만 나이가 들면 모양근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여 굴절력에 이상이 생기고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노안은 중년 이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지만 수술은 주로 40대~50대에서 가장 많이 받는 편이다. 사회적인 활동이 왕성한 나이인 만큼 매번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번거롭고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이다.
노안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에 가서 시력검사부터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전문직 종사자나 직장인을 중심으로 노안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불편한 돋보기에서 벗어나 한층 젊어진 외모를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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