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30세 이상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영국 더풋볼페이스풀은 2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30세 이상 선수들로 구성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매체는 "예전에는 30세 이상의 선수들은 조금씩 은퇴에 다가갔지만 이제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 스포츠과학은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의 전성기를 연장시켰고, 현대 축구 스타들은 예전 선수들의 전성기 나이대를 훌쩍 넘어서서도 엘리트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30세 이상 선수들을 소개했다. 이 명단에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포함됐다.
4-3-3 포메이션으로 이뤄진 가운데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와 함께 중앙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아이콘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으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에서만 159골을 넣었으며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단 4명 뿐이다. 더 많은 어시스트를 제공한 선수는 없다"라고 손흥민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단짝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고, 올 시즌 리그에서 14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라며 "8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10골 이상을 달성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유일한 아시아 축구선수"라고 강조했다.
골키퍼는 리버풀의 알리송이 선정됐다. 매체는 "알리송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리버풀의 가장 혁신적인 영입으로 꼽힐 만큼 뛰어난 선방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세계적 수준의 반사신경으로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몇 번이고 리버풀을 구해냈다. 스위퍼 골키퍼 역할도 훌륭하며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모든 자질이 뛰어나다. 실질적인 약점이 없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수비라인에는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파비안 셰어(뉴캐슬), 버질 판데이크, 앤디 로버트슨(이상 리버풀)이 선정됐다. 워커에 대해서는 "34세가 됐지만 스피드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능력으로 맨시티와 잉글랜드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순수한 운동능력으로 측면 공격수들을 좌절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셰어에 대해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수비수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6년 전 저렴한 이적료에 뉴캐슬로 이적한 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공을 소유할 때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정확한 패스로 관중들을 즐겁게 한다"라고 했다.
판데이크는 "이번 시즌 조던 헨더슨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후 즉시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 탄생했다. 리그 내 어떤 선수들보다 더 많은 공중볼 경합을 이겼고, 유럽 5대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라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는 명성을 되찾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로버트슨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달 초 30세가 되면서 이 명단에 포함됐다. 위르겐 클롭 시대 리버풀에서 선두 역할을 맡았다. 지치지 않는 체력은 안필드에서 높이 평가됐고, 팀 동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어시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원은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였다. 먼저 카세미루에 대해선 "지난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리그컵 우승을 거두며 깊은 인상을 줬다"라며 "레알 마드리드 시절의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침착함과 리더십은 올드 트래퍼드의 중요한 자산이다"라고 평가했다.
엔도에 대해선 "일부는 엔도의 영입이 패닉 바이였다고 주장했으나 노력과 끈기로 리버풀의 새로운 유형의 미드필더로 태어나며 성공했다. 전투적이고 효율적인 활동량으로 중원 싸움에 도움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에게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축구선수는 아니지만 가장 완벽한 선수"라고 극찬하면서 "중원에서 모든 걸 할 수 있으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타이틀을 지키려는 맨시티의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라고 창의적인 능력과 전반적인 퍼포먼스에 큰 점수를 줬다.
마지막으로 공격진에 포함된 살라에 대해서는 "리버풀에 합류한 후 막을 수 없는 골잡이였다. 30대까지 놀라운 일관성을 보였다. 모든 대회에서 207골을 넣어 리버풀 역대 통산 득점 5위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를 차지했다. 유럽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격수"라고 평가했으며 그로스에 대해서는 "공격진 모든 곳에서 뛸 수 있다. 독일 출신의 득점 창조자가 없으면 이 명단은 완성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10도움으로 그의 경력 중 가장 빛나고 있다"라고 도움 능력을 높이 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