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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어떡해?'…'英 대표팀 낙마' 케인, 30일 데어클라시커 결장 유력→무관 가나

기사입력 2024.03.25 10:59 / 기사수정 2024.03.25 10:5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 비상이 걸렸다.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의 발목 부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라이벌 매치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물음표도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16일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31호골을 터트리면서 5-2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뮌헨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케인이 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역전골을 터트린 케인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후반 32분 동료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자 이를 집어넣기 위해 몸을 던지며 다리를 뻗었는데, 이때 왼쪽 발목이 골대와 강하게 부딪혔다.



고통을 호소한 케인은 결국 교체를 요구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가 끝난 후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은 골대와 부딪혀 발목을 삐었다. 얼음찜질을 하며 식히긴 했지만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다. 기다려야 한다. 별 일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케인의 발목을 정밀 진단한 뮌헨은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은 다름슈타트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으로 이동해 대표팀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고, 뮌헨 의료진과도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케인은 왼쪽 발목 관절낭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케인은 부상 치료를 클럽이 아닌 대표팀에서 받기로 결정했다. 

대표팀에 합류했기에 많은 팬들이 케인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추측했다. 대표팀에서 케인은 실내에서 따로 훈련을 했고, 지난 24일 브라질과의 친선 A매치를 결장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그러나 케인의 발목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오는 27일 오전 4시45분에 예정된 벨기에와의 친선전 출전도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내려져 케인은 대표팀을 떠나 소속팀 뮌헨으로 돌아가 치료를 계속 받을 예정이다.

케인의 발목 회복 속도가 더디면서 뮌헨에 비상이 걸렸다. 3월 A매치 기간이 끝나면 뮌헨은 곧바로 오는 31일 오전 2시30분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데어 클라시커'로 불리는 뮌헨과 도르트문트 간의 맞대결은 세계적인 라이벌 매치이다. 특히 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위해선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기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하는 뮌헨이기에 이번 도르트문트전에 대한 팬들의 주목도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분데스리가 11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뮌헨은 리그 12연패 도전이 좌절될 상황에 처했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만 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는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70)이고, 뮌헨(승점 60)은 무려 10점 차이로 2위에 머물러 있다.



자력으로 우승하는 게 불가능해진 뮌헨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중요한 라이벌 매치를 앞두고 핵심 공격수 케인이 부상으로 도르트문트전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불안감을 높였다.

매체도 "케인은 뛰어난 결정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기에 라이벌 도르트문트전에서 케인의 결장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에게 극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며 "케인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시간과의 싸움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서 이적한 케인은 올시즌 리그 31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나와 37골 12도움을 올리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 득점왕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랜 시간 토트넘에서 뛴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트로피를 들기 위해 뮌헨 이적을 추진했다. 프로 데뷔 후 아직까지도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케인이 세계적인 빅클럽 뮌헨으로 갔기에, 많은 팬들은 드디어 케인이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케인은 올시즌도 무관으로 마칠 위기에 처했다. DFL(독일축구리그)-슈퍼컵은 라이프치히에 패해 준우승했고, DFB(독일축구연맹)-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에 고개를 숙여 2라운드 만에 탈락했다.

지난 11년 동안 꾸준히 우승하던 분데스리가 역시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한테 내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직 리그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고, 챔피언스리그도 8강에 올라간 상태이지만 중요한 리그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예상되면서 케인의 무관 커리어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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