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성철이 '댓글부대'로 인연을 맺게 된 손석구, 김동휘, 홍경과 함께 했던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김성철은 '댓글부대'에서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팀알렙의 리더 찡뻤킹을 연기하며 팀알렙 멤버 찻탓캇 역의 김동휘, 팹택 역의 홍경과 호흡을 맞췄다.
김동휘, 홍경과는 리허설부터 촬영까지 대부분의 장면을 함께 해 왔지만, 정직 당한 기자 임상진 역을 연기한 손석구와는 겹치는 장면이 없어 연기 호흡을 맞추지는 못했다.
김성철은 "리허설만 4~5시간을 했다"며 "팀알렙이 모인 세트 공간 자체가 특이하게 생겼다. 카메라에 담기 쉽지 않아서, 동선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세 명이 앉아 있고 서있고 밖에 할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재밌게 할까 생각하며 리허설을 했다"고 돌아봤다.
김동휘, 홍경과는 리허설부터 촬영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저희 세 명은 워낙 세트에서부터 리허설을 많이 하고 계속 같이 촬영을 해서, 나중에는 서로 할 말이 없어질 정도였다. 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면서 친해졌고, 이번에 '댓글부대' 홍보 일정을 소화하면서 더 친해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손석구와 함께 촬영하지 못한 부분에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철은 "손석구 배우님을 정말 존경한다. 우리나라에 저렇게 연기를 표현하시는 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댓글부대'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같이 만나는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직접 촬영하니 정말 만날 일이 없어서 더 아쉽더라"며 "그러다가 (촬영장에) (손)석구 형이 놀러왔을 때 약간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등 예능 홍보를 함께 하며 손석구와 만나고 있는 김성철은 "영화 홍보 때문에 감독님과 석구 형까지 있는 단체 채팅방이 생겨서, 거기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또 "홍보하면서 석구 형과도 많이 친해졌다. 지금은 약간, 거의 완성된 상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데뷔한 후 어느덧 10년을 맞았고, 지난 해 '댓글부대' 촬영을 비롯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뮤지컬 '데스노트'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 촬영까지 바쁜 일정들을 이어왔다.
김성철은 "제가 작년에 생각했던 꿈이, 모든 매체의 작품에 다 출연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 모두 다 하는 재미가 다르다. 연극과 뮤지컬은 사람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고, 영화는 큰 스크린에 잡히는 디테일한 제 표정까지 디테일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고 얘기했다.
또 "저는 과거나 미래를 바라보기보다는, 현실을 좀 보려고 하는 편이다. 10년간 일을 했다는 것에 '열심히 했다'는 마음이 드는데,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쉬지 않고 일을 해왔다는 것은 맞다 싶다"고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과거나 미래를 보기보다는, 현실을 마주하려고 한다"고 말을 이은 김성철은 "지금 이순간 '댓글부대'를 알리는 저의 모습에 집중하려고 한다. 열심히 살 것이다"라면서 앞으로도 이어질 활발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사진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